파리 집단에서도 '다양성'이 중요…'생산성'에 차이

입력 2018-02-09 07:00  

파리 집단에서도 '다양성'이 중요…'생산성'에 차이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성격이 다른 2종류의 파리를 같이 기르는 편이 같은 성격의 파리만을 모아 사육할 때보다 건강한 파리가 더 많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양성'이 집단 전체의 활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성과로 평가된다.
일본 지바(千葉)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다. 노랑초파리 유충에는 먹이를 찾으러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조급한 형'과 별로 움직이지 않는 '느긋한 형'이 있다.
다카하시 유마(高橋佑磨) 지바 대학 특임교수팀은 먹이에 함유된 영양분이 적어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는 조건에서 32마리의 유충을 사육했다. 성충이 될 때까지 살아남은 파리의 체중을 합산해 집단 전체의 '생산성'을 비교했다.
32마리 전부를 '조급한 형'으로 구성한 집단의 합계 체중은 3.6㎎이었다. 반대로 '느긋한 형'만으로 구성한 집단의 합계 체중은 3.5㎎이었다. 이에 비해 양쪽을 16마리씩 섞어 기른 그룹의 합계 체중은 4.0㎎이었다.
연구팀은 먹이 찾는 방법이 다양해져 경쟁이 완화된 것이 합계 체중 차이를 낳은 것으로 분석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도 2종류의 비율이 반반일 때 생산성이 최대가 된 반면 어느 한쪽만으로 구성했을 때의 생산성이 최소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하시 교수는 아사히(朝日)신문에 "소수파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전체의 퍼포먼스가 올라간다"고 지적하고 "이는 인간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은 웹 사이트(http://rspb.royalsocietypublishing.org/content/285/1871/20172045)에서 볼 수 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