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물가상승률 2.86%…억제 목표 범위 충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1월 물가상승률이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1월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29%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은 0.44%, 지난해 1월은 0.38%였다.
올해 1월 물가상승률은 지난 1994년 헤알 플랜(Real Plan) 도입 이래 24년 만에 가장 낮다.
헤알 플랜은 연간 물가상승률이 수천%를 넘는 비상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 달러화와 교환 비율을 1:1로 묶는 고정환율제를 바탕으로 헤알화를 새로운 통화로 도입한 방안이었다.
올해 1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86%로 정부의 억제 목표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2.95%였다. 2016년(6.29%)과 비교하면 3.34%포인트 낮고, 1998년(1.65%)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았다.
브라질은 1990년대에 '하이퍼 인플레' 사태를 겪고 나서 1999년부터 물가 억제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는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6∼7일 열린 올해 첫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Selic)를 7.0%에서 6.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1996년 도입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7.0% 아래로 내려간 것도 처음이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은 지난 2016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이번까지 11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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