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 시간만 그 방에ㆍ밥벌이로써의 글쓰기

입력 2018-02-09 17:14  

[신간] 한 시간만 그 방에ㆍ밥벌이로써의 글쓰기
코끼리의 마음ㆍ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한 시간만 그 방에 = 스웨덴의 인기 작가 요나스 칼손의 장편소설이다.
'가능한 빨리 남들이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자 규칙적인 삶에 매달리는 일벌레 '비에른'이 우연히 정체를 알 수 없는 방에 들어가게 되면서 거짓과 진실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간 유형들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사람을 우둔하게 만드는 순종적인 문화가 개인을 어떻게 몰아가는지 보여준다. 현대 사회의 인간 소외와 편협함, 억압과 차별을 꼬집는다.
전 세계 12개국에 출간돼 "암울하면서도 강렬하고 매혹적이다"라는 등의 호평받았다.
윤미연 옮김. 푸른숲. 256쪽. 1만3천원.



▲ 밥벌이로써의 글쓰기- 작가로 먹고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33가지 조언 = 미국의 온라인 문학잡지 '스크래치'를 창간한 작가이자 편집자 만줄라 마틴이 33명의 작가를 인터뷰한 내용과 에세이를 더해 묶은 책이다.
흔히 성공한 작가들은 글 쓰는 일이 좋아서 한다고 말하지만, 좋아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마틴은 글쓰기와 돈의 본질적 관계에 관해 툭 터놓고 말하고자 이 책을 내게 됐다고 한다.
록산 게이, 셰릴 스트레이드, 닉 혼비 등이 글쓰기와 돈, 예술과 삶 사이에서 겪는 고충과 갈등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작가들에게는 꿈의 무대인 뉴욕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예술적ㆍ경제적 투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정미화 옮김. 북라이프. 440쪽. 1만8천원.



▲ 코끼리의 마음 = 네덜란드 동화 작가 톤 텔레헨이 어른을 위해 쓴 동화 같은 소설이다.
전작 '고슴도치의 소원'에 이어 동물인 코끼리를 주인공으로 우화처럼 삶에서 지녀야 할 철학을 이야기한다.
주인공 코끼리는 대책 없이 무모하다. 떨어져 다치고 후회해도 매일 다른 나무에 오른다. 코끼리가 원하는 것은 나무 꼭대기에서 먼 곳을 바라보고 춤을 추는 정도이다. 다른 동물들은 이런 코끼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 책은 다른 이들이 뭐라 하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꿋꿋이 가는, 줏대있고 개성있는 삶의 가치를 보여준다.
정유정 옮김. 김소라 그림. 아르테. 216쪽. 1만4천원.



▲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 스코틀랜드 작가 뮤리얼 스파크(1918∼2006)의 대표작이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0번으로 출간됐다.
여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진 브로디' 선생과 그를 따르는 학생들의 무리들, 그중에서 유일하게 비판적인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고뇌하는 '샌디'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과 유머, 재치가 담겨 있다는 평단과 대중의 찬사 속에 연극과 영화, TV 시리즈로 제작됐으며,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영문소설'에도 꼽혔다.
서정은 옮김. 188쪽. 1만1천500원.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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