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에서 한 러시아 벨리댄서가 야한 옷을 입고 공연을 했다는 이유로 추방됐다.
9일(현지시간) '이집션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지난 7일 러시아 여성인 벨리댄서 에카트리나 안드리바(31)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다.
안드리바는 지난 6일 반나체로 벨리댄스 공연을 한 혐의로 이집트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집트 검찰은 안드리바가 페이스북에 야한 벨리댄스 동영상을 올려 방탕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드리바는 "내가 입은 벨리댄스 의상은 도발적이지 않고 이집트 사람이 입는 옷과 비슷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집트 당국의 조사 결과, 안드리바는 지난달 21일 이집트에 입국해 카이로 기자 지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일해왔다.
허리를 빠르게 흔드는 벨리댄스는 이슬람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춤으로, 이집트에서도 자주 공연된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는 벨리댄스 공연이 너무 야하다고 판단하면 민감하게 대응해왔다.
이집트 경찰은 2012년 벨리댄서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을 1년 넘게 위성 중계한 TV방송사 소유주를 체포한 바 있다.
당시 이 방송사는 허가 없이 방송하고 공공예절에 어긋나는 광고를 방송한 혐의를 받았다.
이듬해 이집트 법원은 이 방송사에 "성적으로 음란한 담았다"며 방송중지 판결을 내렸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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