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지난달 빙판길에 쓰러진 노인을 병원으로 옮긴 대학생이 표창을 받았다.
전북대학교는 미담의 주인공인 유승민(24·여·유기소재 파이버공학과)씨에게 표창과 함께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달 10일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객사 부근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버스를 기다리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진 70대 노인을 목격했다. 당시 전주에는 10㎝가 넘는 폭설이 쏟아진 상황이었다.
유씨는 노인을 일으켜 세웠지만, 노인은 "괜찮다"면서 한사코 발걸음을 옮겼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씨는 800m가량 조심히 노인을 뒤따라갔다.
결국, 노인은 다시 넘어져 쓰러졌고 머리에선 피까지 흘러내렸다.
유씨는 다른 시민과 함께 노인을 부축해 인근 예수병원 응급실로 데려갔고, 노인은 단기기억상실 증세까지 보였다.
그는 노인의 가족에게 연락한 뒤 자리를 떠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유씨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노인 집을 수소문해 직접 찾아보기까지 했다. 다행히 노인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미담은 당시 유씨를 도와 노인을 병원까지 함께 옮긴 시민의 제보로 학교에 알려졌다.

유씨는 "큰일을 한 것이 아닌데 너무 부끄럽다. 저 아닌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이남호 전북대총장은 "우리 대학은 창의적인 생각과 더불어 타인과 소통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모범생을 키우고 있는데, 승민 학생이 우리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한다"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돼 대학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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