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밴드 '눈오는 지도' 뉴욕서 윤동주·정병욱 추모공연

입력 2018-02-12 09:59  

재미동포 밴드 '눈오는 지도' 뉴욕서 윤동주·정병욱 추모공연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미 음악인들로 구성된 밴드 '눈 오는 지도'(www.snowingmap.com)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뉴욕 플러싱에 있는 카페 '뉴욕의 아침'에서 윤동주(1917∼1945년)와 그를 세상에 알린 후배이자 국문학자인 정병욱(1922∼1982년) 박사를 추모하는 공연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윤동주의 시 '눈 오는 지도'에서 이름을 따온 밴드는 리더 한은준을 비롯해 유혜림(보컬·건반)·노성종(베이스)·차승현(드럼)·정재용(기타)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공연에서 윤동주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 '서시'·'자화상'·'십자가'·'새벽이 올 때까지'·'별 헤는 밤' 등을 관객에 선사한다.
밴드는 올해 윤동주 서거 73주년을 맞아 그를 세상에 알린 정병욱 박사를 특별히 기억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김수진 뉴욕교회한국학교 교장과 원혜경 뉴저지훈민학당 한국학교 교장, 최영수 변호사는 공연 중간중간에 출연해 윤동주와 정병욱에 대한 인연 등에 대해 소개한다.
정 박사는 연희전문을 함께 다니고 졸업을 앞두고 남긴 윤동주 시인의 대표적 19편이 수록된 육필원고 유일본을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 있는 자택의 마루 밑에 감춰 보관했다. 그는 윤동주가 옥사한 뒤 원고를 찾아 윤동주의 동생 윤일수에게 찾아가 함께 시집을 내자고 했고 1948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했다.
리더인 한 씨는 "1945년 2월 16일, 일본의 감옥에서 외마디 소리를 외치며 만 27세의 나이로 사라진 윤동주는 지금도 우리의 삶에 깊은 울림을 주며 살아 있다"며 "올해 공연에서는 그를 세상에 알린 정 박사의 삶도 조명하고 추모한다"고 전했다.
작곡가인 한 씨 등은 지난 2005년 '눈 오는 지도'를 결성했으며 2년 뒤부터 뉴욕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캐나다 등지에서 윤동주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불렀다. 이번 추모 공연은 11번째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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