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가 소로스, 브렉시트 철회운동 후원

입력 2018-02-12 10:38  

억만장자 투자가 소로스, 브렉시트 철회운동 후원
"브렉시트는 비극적 실수"…반대단체들에 12억여원 기부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해온 헝가리 출신 미국인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최근 브렉시트 반대 운동을 펼치는 시민단체에 10만파운드(약 1억5천만원)를 기부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소로스가 설립한 열린사회재단(Open Society Foundation·OSF)은 유럽연합(EU) 탈퇴에 반대하는 영국 시민단체 '베스트 포 브리튼'(Best for Britain)에 10만파운드를 추가로 기부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소로스의 기부 결정은 지난 7일 영국 매체들이 지난해 소로스가 이 단체에 40만파운드(약 6억원)를 기부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국정에 끼어드는 부유한 도박사"라고 비판을 쏟아낸 데 대해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자산 대부분을 OSF에 기부한 소로스는 "실패하고 있는 자신들의 목표를 지탱하기 위해 논쟁이 아닌 인신공격을 동원하려는 이들에 맞서 기꺼이 싸울 용의가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브렉시트는 비극적인 실수로, 역내에서 영국의 영향력을 약화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OSF는 '베스트 포 브리튼'이 브렉시트 반대 운동을 펼치고자 진행 중인 크라우드펀딩 모금 캠페인에 매칭펀드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소로스가 이 단체에 지난해 40만파운드를 기부한 사실이 지난주 알려지자 영국 내에서 브렉시트 찬성파들은 비판을 쏟아냈지만, 반대파들은 기부에 동참하면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베스트 포 브리튼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www.gofundme.com)에서 진행 중인 모금 캠페인에는 지난 한주에만 1천300여명이 기부에 참여해 이미 5만파운드(약 7천500만원)가 모였다.
소로스의 재단은 이미 영국 내 브렉시트 반대 단체 여러 곳을 지원해왔는데 이번에 베스트 포 브리튼에 추가로 약속한 기부금을 합치면 총 80만파운드(약 12억원) 넘는 금액을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에 기부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를 지낸 패트릭 개스퍼드 OSF 대표는 "(기부금이) 이 중요한 논의(브레시트 반대 논의)가 중단되지 않도록 애쓰는 영국 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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