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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륭 "문 대통령이 기대하는 '명견만리' 지혜 제공해야"

입력 2018-02-12 14:33   수정 2018-02-12 14:35

성경륭 "문 대통령이 기대하는 '명견만리' 지혜 제공해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취임…"평가 연연하는 연구 극복"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성경륭 신임 이사장은 12일 "정부는 그날그날 무수히 많은 현안과 씨름해야 하지만, 국책연구기관은 한 발 떨어져 각 정책을 종합적으로 조망해 장·단기적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작업을 제대로 해내야만 문재인 대통령이 간절히 기대하고 있는 명견만리(明見萬里·만리 밖의 일을 환하게 살펴서 알고 있다는 뜻)의 지혜를 정부에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성 이사장은 "사실 이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된 기간 내내 마음이 무겁고 편치 않았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엇보다도 나를 가장 괴롭힌 문제는 한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7대 위기를 소개했다.
그는 거시적으로는 ▲초저출산에 따른 인구소멸 위기 ▲북한의 핵·미사일로 촉발될 수 있는 한반도 전쟁과 이로 인한 민족소멸 위기 ▲미·중 사이의 패권경쟁이 초래할 수 있는 세계대전과 이로 인한 세계소멸 위기 등 3개를 우선 지목했다.
아울러 ▲불평등과 국민 대중의 고통 심화 ▲기술발전과 고용위기 ▲경제적 불안정의 장기화 ▲지속 불가능한 경제·사회체제의 등장 및 그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자원고갈의 전면화 등 4개를 추가로 꼽았다.
그는 한꺼번에 밀려드는 이들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세종대왕이 만들었던 '집현전'을 거론했다.
성 이사장은 "세종대왕은 긴 호흡을 가지고 집현전을 설립해 연구·교육·제도설계·정책토론·서적 편찬 등 국가의 핵심기능을 맡겼다"며 "그 결과 15세기 전반기 전 세계에서 이뤄진 가장 중요한 과학기술 업적의 45%를 조선이 차지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사연 산하 26개 국책연구기관과 5천500명의 직원은 세종대왕이 구상했던 바로 그 집현전이며, 문 대통령이 그토록 절실히 필요로 하는 명견만리의 지혜를 창출하는 최고의 연구 전당"이라고 자평했다.
성 이사장은 7대 위기를 해결하려면 기존의 고정관념, 그간의 문제 해결에 유용했던 지식체계 전반을 넘어서야 한다며 고립된 연구 및 평가에 연연하는 연구를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자신과의 경쟁, 잠재력의 최고치에 도달하는 경쟁을 요구하면서 타인 또는 타 기관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연구를 넘어서라고 당부했다.
성 이사장은 한국의 미래상으로는 ▲혁신적 포용국가 ▲사회생태국가·생태문명 ▲글로벌 협력과 공익을 확산하는 세계선도국가를 제시했다.
그는 "경사연과 국책연구기관이 한팀이 되어 '탐험대'를 조직해볼 것을 제안한다"며 "이 탐험대는 과거의 신사유람단이나 찰스 다윈이 동승했던 비글호와 같이 다른 세상과 미래에 대한 넘치는 호기심과 끝없는 질문으로 항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이사장의 이날 취임사는 A4용지 7쪽 분량에 달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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