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에 인색해진 사회…'기부 경험' 6년새 36.7%→26.7%

입력 2018-02-16 15:00  

나눔에 인색해진 사회…'기부 경험' 6년새 36.7%→26.7%
중·고소득자 비율 급감…월 600만원 이상 벌어도 "경제적 여유 없어" 기부 못해
저소득층은 기부 비율은 낮지만 기부 참여 감소폭 상대적으로 작아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기부참여자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 나눔에 인색한 사회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부에 참여하는 중산층과 고소득자의 비율이 최근 수년 사이에 급격히 감소했다.
16일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기부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2011년 조사 때는 응답자의 36.4%였으나 2017년 조사 때는 26.7%로 9.7% 포인트 감소했다.



응답자를 소득 수준에 따라 분석해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버는 이들의 기부 참여율 감소가 두드러졌다.
월 가구 소득이 4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인 이들은 기부 참여 비율이 2011년에 50.7%였는데 2017년에는 32.4%로 18.3% 포인트나 줄었다.
소득 5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인 이들은 같은 기간 기부 참여율이 55.5%에서 38.6%로 16.9% 포인트 감소했다.
월 가구 소득이 600만원 이상이 응답자의 경우 2011년 조사 때는 59.5%가 기부에 경험이 있었는데 2017년에는 14.3% 포인트 줄어든 45.2%만 기부에 참여했다.
같은 기간 기부 참여 비율은 소득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그룹은 41.4%에서 28.3%로 12.8% 포인트 줄었고,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인 집단은 36.6%에서 21.5%로 15.1% 포인트 감소했다.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인 집단과 100만원 미만인 집단은 각각 25.9%에서 17.9%로 8.0% 포인트, 18.2%에서 9.2%로 9.0% 포인트 감소했다.
소득이 적은 그룹의 경우 기부 참여 비율 자체가 다른 집단보다 낮았지만 대신 감소 폭은 더 작았다.



2017년 조사를 기준으로 월 가구 소득 600만원 이상이면서 과거 1년간 기부 경험이 없는 이들은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다'(34.3%)는 답변을 가장 많이 내놓았다.
이어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31.1%), '기부단체 등에 대한 불신'(15.0%), 직접 요청을 받은 일이 없어서'(13.7%), '기부 방법을 몰라서'(5.6%) 등의 순으로 이유를 제시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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