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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외교소식통 인용 "펜스, 대북 외교 해법 '실기'"

입력 2018-02-12 23:48  

CNN, 외교소식통 인용 "펜스, 대북 외교 해법 '실기'"
"펜스, 초강대국 이미지 실추…큰 형처럼 행동하지 못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탈북자들과의 만남과 북측 고위대표단 외면 등을 통해 대북 압박에 주력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 행보에 대해 미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대북 외교적 해법에 대해 실기한 것"이라고 북한에 정통한 고위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의 '선(先) 비핵화 의지 확인-후(後) 대화'에서 압박을 지속하는 가운데 대화도 할 수 있다는 '압박과 관여 병행' 쪽으로 대북 기조 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
이 고위 외교소식통은 CNN에 "펜스 부통령은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와 함께 탈북자들을 만남으로써, 그리고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에 대해 강경하게 언급함으로써 초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펜스 부통령이 남북 단일팀이 개회식장에 들어섰을 때 자리에 앉은 채 박수를 치지 않은데 대해서도 "큰 형처럼 행동하는 대신 소인배처럼 행동했다"며 '품위 없는 행동'으로 규정했다.
또한, 개회식에서 지근거리에 있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외면한 데 대해서도 "존중을 표하는 작은 제스처라도 양측 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될 북미 간 외교적 '입구'로 이끌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 방송은 "펜스 부통령을 지켜본 인사들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한국 정부로부터 환대를 받는데 대해 불편해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고위 외교소식통은 CNN에 펜스 부통령이 '압박 및 관여 병행' 쪽으로 선회, 북미 간 외교적 해법을 열어둔 데 대해 "백악관이나 국무부와 조율하지 않은 채 한 말로 보이는 만큼, 북한으로선 여전히 회의적인 상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적당한 조건 하에서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합의에 대해 미국과 기꺼이 협의할 의향이 있을 수 있다"며 "비핵화는 (북한에 대한) 핵보유국의 제한적 인정 또는 수용을 대가로 한 (북한의) 미사일과 핵 실험 연기 합의를 포함, 여러 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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