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실적 뛰어넘은 LCC…작년 흑자 2배 급증

입력 2018-02-16 06:15  

아시아나항공 실적 뛰어넘은 LCC…작년 흑자 2배 급증
6개 LCC 2천783억원 흑자…제주항공 영업익 1천억원 시대 열어
대형항공사 매출 4%↑·영업이익 8%↓…"LCC 성장 올해도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전년의 2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실적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대형항공사(FSC)들 역시 매출이 증가하고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전했지만, LCC의 '무서운 성장세'에는 못 미쳤다.
16일 항공업계와 증권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내 LCC 6곳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 3조6천309억원, 영업이익 2천783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5.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2.7%나 급증하며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LCC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아시아나항공 실적을 뛰어넘는 것이다.
작년 항공업계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 노선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등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부분 항공사가 동남아·일본 등 노선 다변화 등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LCC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천억원 시대를 열며 LCC '맏형'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제주항공이 공시한 작년 매출은 9천963억원, 영업이익은 1천13억원으로, 매출은 3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2.6% 늘어났다.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제주항공 매출은 2010년 1천억원대, 2011년 2천억원대, 2012년 3천억원대 등 매년 1천억원 단위로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다 작년에는 전년 대비 3천억원 가깝게 급증해 '1천억원 성장 사이클'마저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진에어는 작년 매출 8천884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85.5% 증가한 규모다.
티웨이항공은 매출 5천840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2.6%와 287.2%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재무상태가 개선됐다.
이스타항공의 매출(4천928억원)과 영업이익(238억원)도 전년보다 각각 29.8%, 277.8% 늘어난 것으로 예측됐다.
에어부산은 매출(5천610억원)이 2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40억원)은 6.1%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취항 1년을 갓 넘긴 에어서울은 지난해 매출 1천84억원, 영업손실 2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적 FSC도 지난해 LCC의 거센 도전 속에 분투하며 나름의 호실적을 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을 합한 FSC 전체 매출은 별도 기준 17조5천916억원으로 작년보다 4.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2천85억원으로 8.0% 감소했다.
대한항공 작년 실적은 매출 11조8천28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9천562억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11.4% 감소해 수익이 다소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6조2천321억원, 영업이익 2천736억원을 기록해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5조7천888억원, 영업이익 2천5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7.2%, 7.6% 증가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LCC들은 올해도 여객기 추가 도입, 신규 노선 개발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업계의 경쟁이 부작용을 가져오기보다 노선 확대, 서비스 개선 등 고객 편의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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