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수용시설 내 사망사건 진상조사위 구성

입력 2018-02-16 20:41  

이란 대통령, 수용시설 내 사망사건 진상조사위 구성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교도소, 구치소와 같은 수용시설 내부에서 벌어진 '유감스러운' 사건을 조사하는 위원회를 설립하라고 지시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내무부, 정보부, 법무부 장관과 법무 담당 부통령 등 4명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이 위원회는 '유감스러운 사건'을 조사한 뒤 담당 부처나 공무원의 직무 태만이 있었는지를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
대통령실은 수용시설에서 발생한 '유감스러운 사건'이라고 에둘러 발표했지만, 이는 사망사건을 뜻한다.
최근 테헤란 에빈교도소(구치소로도 사용)에 수용돼 조사받던 캐나다·이란 이중국적자인 유력 환경운동가가 숨졌고, 지난달 초 반정부·반기득권 시위를 벌어다 체포된 수감자 가운데 수 명이 숨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외국 인권단체들은 이란 수용시설의 반인권, 불법적 처우를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이란 사법부는 수용시설에서 사망사건이 날 때마다 자살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로하니 대통령의 진상조사위 구성은 이란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중도·개혁 성향의 로하니 대통령은 보수 세력의 압박 속에서도 여느 이란 대통령보다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 보장을 강조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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