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희대의 연쇄살인마 추가범행 두 건 자백

입력 2018-02-18 02:04  

프랑스 희대의 연쇄살인마 추가범행 두 건 자백
2명 강간·살해 인정…이미 7명 죽인 죄로 종신형 복역중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다수의 젊은 여성들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잔인하게 살해한 프랑스 연쇄살인범의 살인 행각 두 건이 30여년 만에 추가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공영 프랑스3 방송에 따르면 1990년 프랑스 욘 지역에서 시신이 발견된 영국 국적 여대생 조아나 패리쉬(당시 20세)를 살해한 범인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10년째 복역 중인 미셸 푸르니레(76)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던 패리쉬는 프랑스로 와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고등학교 영어 보조교사로 일하고 있었다. 1990년 시신 발견 당시 패리쉬는 옷이 벗겨진 상태였으며 부검 결과 숨지기 전 성폭행과 구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니레는 또 1988년 부르고뉴 지방에서 실종된 지적장애 청소년 마리 앙주 도메스(당시 19세)를 살해한 혐의도 이번에 드러났다.
두 건의 추가범행은 푸르니레의 사건을 담당한 수사판사의 추가 수사 과정에서 최근 푸르니레가 자백하면서 전모가 밝혀졌다.
경찰은 1990년대에 이미 이 두 사건의 용의자로 푸르니레를 지목했지만, 당시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재판부는 결국 두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유예를 결정했었다.
푸르니레는 종신형을 이미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1987∼2002년에 12세에서 22세 사이의 여성 7명을 강간·살해한 사실이 인정됐다.
극악무도한 수법으로 여성들을 살해한 그에게는 '아르덴의 식인귀'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는 운전 중 차를 멈추고 길을 묻는 방식으로 희생자들에게 접근, 이들을 설득해 차에 태운 뒤 납치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때 여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차에 동승하는 등 남편의 범행을 도운 그의 부인 올리비에(69) 역시 종신형을 받았다.
프랑스 검찰은 푸르니에의 자백에 따라 보강수사를 거쳐 추가 기소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사형이 없는 프랑스에서 이미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을 언도받은 그에게 사법부가 더 내릴 처벌은 현재로써는 없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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