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아직 끝나지 않았다"…대선 겨냥 정치행보 지속

입력 2018-02-19 03:56   수정 2018-02-19 06:42

브라질 룰라 "아직 끝나지 않았다"…대선 겨냥 정치행보 지속
다음달 '남부 캐러밴' 예정…좌파 노동자당 '룰라 체포' 전제 대응책 논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대선 출마를 위한 정치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다음 달 19일부터 남부지역의 유권자들을 찾아가는 캐러밴에 나설 예정이다.
남부지역 캐러밴은 당초 이달 27일부터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각 대학의 방학이 끝나는 데 맞춰 연기됐다.
룰라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룰라 연구소 측은 "남부 캐러밴에는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 등 남미지역 정치 지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무히카 전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 등 남미지역 전직 대통령들은 지난해 12월 성명을 통해 룰라 전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미지역 최대 정치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의 에르네스토 삼페르 사무총장도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노동자당 내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사법 당국에 체포되는 상황을 전제로 대응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자당 지도부는 룰라 체포가 실제로 3월 중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는 10월 대선까지 이어지는 선거 정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한편, 룰라 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이달 초 라디오 방송 회견을 통해 일부에서 제기되는 국외 도피설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부패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생기더라도 이를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대선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9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지난달 24일 2심 재판에서는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은 잇단 실형 선고에도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며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2018년 대선 TV·라디오 캠페인은 8월 말부터 시작된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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