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 국회, 연장안 승인예상…반대파 제거로 대법원도 '굴복'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몰디브에 19일까지 한시적으로 선포된 비상사태가 보름 더 연장될 전망이다.

1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은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비상사태를 15일 더 연장해달라고 국회에 동의 요청했다고 파트마트 니우샤 몰디브 국회 사무부총장이 밝혔다.
몰디브에서는 지난 1일 대법원이 2015년 징역형 선고후 영국으로 망명한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과 현재 수감 중인 야당인사 8명에 대한 석방과 재심, 그리고 여당 탈당 의원 12명의 의원직 복직을 명령하자, 이에 반발한 야민 대통령이 5일 보름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비상사태 기간에 몰디브 정부는 법원 영장 없이 국민을 체포·구금하고 재산 압수는 물론 가택 수색, 집회 제한 권한을 얻어 적대적 입장에 섰던 대법원장과 대법관, 친야당 성향의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 등을 부패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 성향이 제거된 대법원은 체포되지 않은 대법관 3명만으로 재판부를 꾸려 나시드 전 대통령과 야당인사에 대한 석방·재심 명령을 취소하는 한편 여당 탈당 의원 12명의 의원직 복직 명령도 취소했다. 친(親) 야민 대통령 성향의 대법관들이 대법원을 대표해 현 정부를 지지하고 나선 형국이다.
몰디브 국회는 야민 대통령이 속한 몰디브진보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15일 동안의 비상사태 연장안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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