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미국 언론사들이 독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독자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21일 한국신문협회와 미국언론연구소(API)에 따르면 미국 언론사들은 미디어에 대한 대중의 불신과 부정적인 태도를 해소하고 독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미 테네시주 일간지 테네시언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특정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초대하고 직원들과 직접 대화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례로 테네시언은 작년 8월 무슬림 커뮤니티에 속한 10여명의 젊은 무슬림을 편집국에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조언을 들었다.
독자들과의 대화는 저널리스트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특정 커뮤니티의 관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비영리 저널리즘 연구소'(BINI)는 지역사회에 임시로 설치하는 팝업(pop-up) 뉴스룸을 운영하고 있다.
BINI는 팝업 뉴스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사 주제와 관련된 장소에 팝업 뉴스룸을 설치해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상호 작용을 하고 있다.
2016년 뉴햄프셔 주지사 예비선거 당시에는 해당 지역에 팝업 뉴스룸을 설치, 미디어 제작자가 지역사회와 직접 소통했다.
알라바마 미디어그룹은 문자 메시지를 기반으로 한 독자 참여 프로그램인 '데퓨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독자 의견을 전달하고 기자와 소통하는 방법 등을 훈련받은 대리인(Deputy)을 활용하는 것이다.
대리인들은 기자들에게 다양한 기사 아이디어, 뉴스 정보, 지역사회의 관심사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또 모든 대리인은 데퓨티 프로그램 전화번호로 정보나 질문 등을 문자 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
신문협회는 "언론사들의 광고 수입 감소로 독자의 구독 수입이 중요해짐에 따라 독자와의 관계 강화가 필요하다"며 "좋은 관계의 시작점은 잘 듣는 것인 만큼 국내 언론사들도 독자의 의견을 듣고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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