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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민요 1만8천곡 박물관서 듣는다

입력 2018-02-20 11:15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민요 1만8천곡 박물관서 듣는다
MBC, 서울시에 민요자료·수집노트 기증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이 소리는 ○○지방에서 다듬이질을 하며 부르는 소리입니다."
라디오 프로그램 사이사이에 흐르는 구수한 민요와 차분한 설명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민요들은 내년에 문을 여는 종로구 돈화문민요박물관에서 들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MBC가 라디오 프로그램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제작 과정에서 수집·정리해온 민요 1만8천 곡과 관련 자료 일체를 시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20년 이상 민요를 연구한 최상일 MBC 전 PD가 이끄는 팀이 1989년부터 전국 곳곳의 벽촌을 샅샅이 돌며 담아낸 것이다. 139개 시·군 904개 마을에서 2만여 명을 만났다고 한다.
기증받은 민요는 내년 10월께 문을 여는 돈화문민요박물관에 보관돼 연구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지역 사람들이 삶의 현장에서 부르던 노래인 민요는 지방 특유의 정서를 담은 소박함이 특징이다. 특히 향토민요는 전문 소리꾼이 부른 신민요와 달리 민중들이 불렀기에 부르는 사람마다 노랫말이 다르고, 그 안에 삶의 모습과 언어적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만 해도 그 종류가 60여 종 3천600곡에 달한다.

MBC는 민요를 수집하며 소리꾼의 인적정보, 사진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마을 이장과 면담을 통한 공신력도 확보해 수집자료의 학술·문화적 가치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MBC는 녹음 당시 사용한 장비, 답사 노트를 함께 기증했다. 북한 민요, 판소리, 산조 자료도 기증해 앞으로 돈화문민요박물관에서 북녘의 우리 소리도 접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요자료 기증식에서 최승호 MBC 사장은 "공영방송 본래의 정신 되살려 애써 모으고 지켜온 민요자료 일체를 기증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MBC는 우리 문화 보존과 공익성 제고를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MBC가 기증해준 귀중한 자료를 토대로 전통문화 저변 확대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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