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 23대 상의의원 구성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허용도 태웅 회장과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의 대리인들은 19일 오후 모임을 하고 상의의원 배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 측은 상의의원 배분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장 회장 측은 단일 추천후보를 선출하는 예비경선의 득표율대로 상의의원과 회장단 등을 구성하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허 회장은 57%의 득표율을, 장 회장은 43%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이 비율대로 상의의원과 회장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는 게 장 회장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허 회장 측은 상의의원의 비율을 6대 4로 하기로 했으며 회장단 구성 문제를 차기 회장에게 맡기기로 했다는 상반된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허 회장은 "애초 7대 3으로 하려 했지만 한 발짝 양보해서 6대 4의 비율로 상의의원을 배분하기로 합의했는데도 상대 측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회장단 구성은 상의 회장에 취임한 사람의 고유 권한"이라며 "투표에서 진 쪽이 지분을 요구하는 것은 염치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지역 상공계의 화합을 위해 불리한 방법이었지만 예비경선에 참여했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예비경선의 취지인 상공계 화합을 위해 균형 있게 상의의원과 회장단을 구성하자는 게 무리한 요구는 아니다"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의원 후보 등록은 이달 24일부터 시작된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28일까지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자칫 세 대결로 이어져 지역 상공계가 내부 분열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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