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출근길 상가건물의 화재를 목격한 여경이 화재를 신속하게 신고하고 주민 대피를 도와 인명피해를 막았다.
22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9분께 사상구의 한 3층짜리 상가건물 입구에서 불이 났다.
2, 3층으로 올라가는 유일한 입구인 계단 옆에 주차해둔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순식간에 커지면서 건물의 입구를 막았다.
연기가 계단 통로로 빠르게 차오르고 유리창도 하나둘 깨져 도로로 떨어졌다.
이 모습을 차를 몰고 출근하던 사상경찰서 이지은 순경이 목격하고 119에 최초 신고한 뒤 화재현장에 접근했다.
이 순경은 건물로 진입이 어렵자 119상황실 직원의 지령에 따라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불이야"를 외쳤다.
또 상가건물 2층 학원과 3층 교회에 사람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전화를 걸어 불이 난 사실을 급히 알렸다.
이 덕분에 불이 난 줄 모르고 교회에서 잠을 자던 주민 등 4명은 이 순경의 전화에 잠을 깨 옥상으로 대피했고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불은 21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오토바이가 모두 탔고 건물 1층과 계단 36㎡가 소실됐다.
대피한 주민 4명은 연기흡입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순경은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나중에 주민들이 모두 무사하다는 사실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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