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방관 공조로 2층에서 뛰어내린 아이들 무사히 받아내
(예산=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자정 시간 대 충남 예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지만,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23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4분께 예산군 오가면 12층짜리 아파트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비상벨이 울려 나가 보니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는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곧바로 화재 진압과 동시에 인명검색을 했다.
구조대원들이 집을 돌며 현관문을 두드려 주민을 깨운 덕분에 미처 대피방송을 듣지 못한 85명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발화지점 바로 위층인 2층에서는 9살 여아와 3살 남아 등 어린이 2명이 창문을 통해 탈출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기가 들이치는 가운데서도 2층으로 올라간 한 입주민은 1층으로 먼저 이불을 던진 뒤 아이들이 뛰어내리도록 기지를 발휘했다.
소방관은 주민으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받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불은 아파트 1층 52㎡를 모두 태우고 5층 계단과 복도까지 그을려 2천300만원의 피해를 낸 뒤 34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6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중상자는 없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경비원 등 관계자의 신속한 초기 대처와 소방관의 효과적인 현장 활동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화재가 빈발하고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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