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인도 입국 7일째 되는 23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고 NDTV 등 인도 언론들이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트뤼도 총리를 맞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포옹'을 하며 환영했지만, 최근 양국 관계의 관심사로 부상한 캐나다 내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캐나다에는 약 50만명의 인도계 시크교도가 거주하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가 인도 북부 펀자브 주에 시크교도들만의 독립국가 '칼리스탄'을 만들려는 분리주의 운동에 우호적인 데다 트뤼도 총리도 시크교 분리주의에 온건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트뤼도 총리는 21일 펀자브 주 총리를 만나 시크교 분리주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후 인도계 캐나다인으로 1986년 캐나다를 방문한 펀자브 주 장관을 암살하려다 체포돼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던 시크교 분리주의자가 이번 트뤼도 총리의 인도 방문 행사에 정식 초청을 받아 참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인도 여론은 들끓었다.

이런 가운데 트뤼도 총리가 입국한 지 6일이 지나도록 모디 총리와 함께하는 행사가 전혀 없어 인도 정부가 의도적으로 트뤼도 총리와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모디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분리주의를 조장하거나 정치적 동기로 종교를 오용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국가의 통합에 도전하는 이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리주의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양국 국가 안보 보좌관은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에 관한 인도-캐나다 기본 협력'이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내고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인 '시크 청년 연맹' 등 테러 단체의 위협을 없애는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정보통신기술, 에너지 등 경제·문화 부문에서 6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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