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최대 5명 시도지사 배출 목표…수도권서 바람일 것"

입력 2018-02-25 08:00   수정 2018-02-25 08:27

박주선 "최대 5명 시도지사 배출 목표…수도권서 바람일 것"

"안철수에 바람 일으킬 역할 기대…한국당은 연대 아닌 배제대상"
"소득주도 성장은 환각상태의 주장…민평당은 우물 안 개구리"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안용수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25일 "6·13 지방선거에서 많으면 5명의 광역단체장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키면 그 바람이 남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수도권을 핵심 승부처를 꼽은 뒤 "바람을 일으킬 사람을 찾기 위해 인재영입에 올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가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가능성이 있다. 큰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안철수 등판론'에 거듭 힘을 실었다.
그는 또한 "자유한국당과의 선거연대는 어불성설이다. 한국당은 연대가 아니라 배제대상"이라며 "오히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 연대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정치를 퇴보시키는 국민기망 행위"라고 화살을 돌렸다.
이어 바른미래당 창당을 '보수야합'이라고 비판한 민평당을 향해 "스스로 '호남당'이라 얘기하며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다. 호남을 볼모로 잡고 고문해 피해자로 만드는 것"이라며 "시대에 뒤떨어진 우물 안 개구리나 동면에 빠진 사람과도 같다"고 맹공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완전히 포퓰리즘 정권이다. 환각 상태나 최면에 걸린 사람이 아니고서는 소득주도 성장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박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당 지지도 제고 방안은.
▲탈당한 호남 의원들의 악의적 선동으로 우리가 쓰나미를 당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이 회복될 것으로 낙관한다. 국민이 당의 장래성을 보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자세로 묵묵히 가겠다.
--'민주당 2중대', '한국당 2중대'라는 비판론이 나올 수도 있는데.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치공세다. 우리는 개혁·실용의 큰 항아리 속에서 뭉쳤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에 따라 현안에 대응하면 된다.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당선 목표치는.
▲가능한 한 모든 후보를 내는 것이 목표다. 적어도 수도권에서 1∼2석, 충청권과 영남에서도 각각 1∼2석씩 해서 많으면 5명의 시도지사 배출을 목표로 한다. 표심을 감추고 침묵하는 다수의 '샤이'(shy) 유권자가 있다. 지금의 여론조사로 후보 당락을 점치는 것은 시기상조다.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안 전 대표를 능가하는 후보를 찾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안 전 대표 본인도 당을 위해 해야 할 소명과 역할이 있다면 마다치 않는다고 했다.
--호남 광역단체장 선거에 현역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은.
▲위험부담이 큰 도박이다. 당을 위해 개인적 희생을 강요하는 꼴이고, (현역의원 출마로 생길)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이중고를 당하는 격이다. 가급적 현역의원 차출은 신중해야 한다.
--민평당이 바른미래당을 '보수야합'이라고 비판하는데.
▲배타적 지역주의의 치유와 동서화합이 국민의 여망이다. 호남고립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과연 호남 정신에 맞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한국당과의 지방선거 연대론이 제기되는데.
▲한국당은 국정농단의 책임을 져야 하는 세력이고, 구태정치로 사라질 정당인데 무슨 연대를 하나. 오히려 민평당에 민주당과의 연대를 생각하는 사람, 과도기를 거쳐 민주당으로 간다고 공언하는 사람이 많다. 민평당이 선거 승리와 당선만을 목적으로 민주당과 연대하는 것은 다당제 취지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다.

--민평당 노선에 동조하는 비례대표 의원 3명이 출당을 요구하는데.
▲의원배지에 대한 욕심 때문에 탈당도 못 하면서 해괴망측한 주장을 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다. 2003년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6명이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한 전례가 있다. 민평당 조배숙 대표가 그렇게 탈당한 바 있는데 지금은 왜 견강부회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개헌에 대한 입장은.
▲국회 주도로 국민의 뜻을 받드는 개헌이 돼야 한다. 대통령 주도 개헌은 적절치 않다. 대통령 권한을 분산해 권력 사유화를 막고, 실질적 지방자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은 바늘과 실의 관계라서 똑같이 가야 한다.
--안보 이슈에서 당내 온도 차가 있다는 지적도.
▲누가 말하는가를 보지 말고, 내용만 보면 똑같다. 박지원 의원이 저더러 햇볕정책을 포기했다고 주장하면서 '박주선 너마저'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북핵·미사일로 차단돼 햇볕을 북한에 쏠 수 없다. 대북제재와 압박을 강화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햇볕이 들어갈 구멍을 만들 때다.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당 홍준표 대표에게 고언을 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은 이미 공허한 학설임이 증명됐다. 재정부담을 늘려 결국 자기 집 소와 닭 잡아먹는 정책이다.
홍 대표가 '대안없이 반대만 하는 것이 야당 대표가 할 일'이라는 생각하면 오산이다. 특히 평창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이라고 명명한 것은 잘못됐다.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저에게 전화해 '평양 올림픽이면 우리도 빨갱이냐'라고 하더라.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