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8천700여명 참가, 밀양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애도 묵념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화재 참사를 겪은 경남 밀양시가 25일 밀양아리랑 마라톤대회를 열고 다시 새로운 각오로 뛸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전 10시 밀양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한 제15회 밀양아리랑마라톤대회에는 시민과 전국에서 온 마라토너 등 8천751명이 참가했다.
시가 주최하고 밀양시육상연맹이 주관한 이날 대회는 하프, 10㎞, 5㎞ 구간 종목 등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레이스에 앞서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달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함께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당초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밀양아리랑마라톤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
하지만 전국서 참가하기로 한 마라토너들과의 대회 약속을 지키고 화재 참사 슬픔을 이겨내겠다는 의미도 있어 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대회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에서 은메달을 딴 밀양 출신 손승모 씨와 '골 넣는 골키퍼' 김병지 씨 등이 참가해 힘을 불어넣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밀양아리랑 마라톤대회가 화재 참사로 충격과 실의에 빠졌던 시민들에게 아픔을 이기고 극복하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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