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정가에도 불똥 튀기는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입력 2018-02-26 11:06   수정 2018-02-26 11:19

유럽정가에도 불똥 튀기는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비리측근 공소장에 전직 총리·대통령 금품수수
"우크라 친러정권 지지 대가"…당사자들 "모르는 일" 펄쩍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재작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를 겨냥한 비리수사 여파가 유럽 전직 총리들까지 덮쳤다.
2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저명한 유럽 정치 지도자 출신들이 과거 우크라이나에서 매너포트의 여론 공작 혐의에 연루된 정황을 보여주는 이메일 등이 확인됐다.
FT에 거론된 이들 지도자는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자 이탈리아 총리를 지냈던 로마노 프로디, 알프레드 구젠바우어 전 오스트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공소장에 따르면 전직 유럽 정치인들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부의 이미지를 미화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적시됐다.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2012~2013년 강력한 친러 정책을 펴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불러일으켰고 야권 지도자 율리아 티모셴코를 잡아 가두면서 EU와 미국의 비판을 받기도 한 인물이다.
뮬러 특검이 공개한 매너포트 공소장에는 그가 유럽의 전직 고위 정치인들의 모임인 '합스부르크 그룹'에 200만 유로(약 26억5천만원)를 송금한 것으로 나와 있다.
매너포트는 또 공소장에 이름이 명시되지 않은 유럽국가의 전직 총리 등과 협의해 합스부르크 그룹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모든 당사자는 "매너포트와의 연관이 거의 또는 전혀 없다"며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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