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만에 본교 승격 무지개색 더럭초…내달 2일 기념식

입력 2018-02-26 14:11  

20여년 만에 본교 승격 무지개색 더럭초…내달 2일 기념식
첫 입학·개학식도 함께 개최…"대한민국 교육 희망 될 것"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무지개색 아름다운 건물로 유명해진 곳이자 최근 학생 수가 급증한 제주시 애월읍 더럭분교가 20여년 만에 본교인 더럭초등학교로 승격했다.



더럭초등학교는 다음달 2일 본교 승격 기념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기념식은 승무북 연주 동아리 더럭 행복 두드림 나르샤의 공연, 경과보고, 격려사와 축사, 감사패 증정, 소망연 띄우기, 교명비 제막식, 교가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을 전후로 본교 승격 후 첫 개학식과 입학식도 열린다.
행사에는 이석문 제주교육감과 원희룡 제주지사, 강성균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장과 고태민·박규헌 의원, 고경실 제주시장, 애월 지역 기관·단체장, 학부모,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946년 하가국민학교로 처음 문을 연 더럭초는 1949년 4·3으로 불타서 없어졌다가 1954년 지명을 넣은 더럭국민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다시 문을 열었다.
이후 쭉 초등학교 본교로 운영됐고 학생 수가 1979년에는 358명에 이를 정도였다.
그러나 농어촌 지역 다른 소규모 학교와 비슷한 이유로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들어 1996년에는 애월초 더럭분교가 됐고 병설유치원도 폐원했다. 1999년에는 졸업생이 1명뿐이었고, 2009년에는 전교생이 17명에 그칠 정도였다.



그러던 중 더럭분교는 2012년 삼성전자의 고화질(HD) 슈퍼아몰레드 컬러 프로젝트 사업으로 학교 건물을 무지개색으로 칠하고 이 과정이 TV 광고로 소개되며 널리 알려져 관광명소가 됐다.
게다가 마을과 학교를 살리려는 주민들의 노력과 행정당국의 '농어촌 소규모학교 육성지원사업'으로 하가리에 공동주택(연화주택) 총 20가구가 지어져 전국 각지에서 신청이 이어졌고, 제주 이주 열풍으로 애월읍 일대에 다세대 주택 등이 잇따라 생기며 학교 주변 지역의 인구가 꾸준히 늘었다.
또한 승무북과 다도교육을 통한 명상 등의 프로그램과 화목한 학교 분위기가 입소문을 타 이주민 자녀 등의 입학이 줄을 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더럭분교 학생 수는 2009년 17명에서 2010년 21명, 2011년 26명, 2012년 46명, 2013년 57명, 2014년 59명, 2015년 76명, 2016년 78명, 2017년 97명 등으로 급증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지역 주민과 학부모,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더럭분교발전위원회는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서는 본교 체제가 돼야 한다"며 더럭분교 본교 승격을 교육당국에 요청했고 지난달 본교 승격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도립학교 설치조례 개정안'이 공포됐다.
3월 새학기 기준 더럭초 학생 수는 신입생 19명을 포함해 총 108명이다.
분교가 본교로 승격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1년 외도초 도평분교장과 노형초 해안분교장이 각각 도평초와 해안초로 승격한 사례 정도다.
장승심 더럭초 교장은 "더럭초가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학교 운영과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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