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전역 공급계약 땐 10년간 1천400억 매출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삼천당제약[000250]은 독일 안과 전문 제약사인 '옴니비전(OMNIVISION)'과 일회용 녹내장 치료제 개량신약 4개 품목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해당 품목은 기존 녹내장 치료제에서 안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보존제를 제거한 일회용 녹내장 치료제 개량신약이다.
계약금액은 31억6천848만원으로 2016년 매출액의 2.1%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유럽 내 국가별로 허가서류를 접수하는 날부터 10년까지다.
회사는 당장 계약규모는 31억원이지만 향후 10년간 유럽에서 1천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등록허가 서류 제출과 유럽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EU-GMP 승인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 계약이지만,해당 수출 건을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해당 품목을 생산하는 자회사인 디에이치피코리아[131030] 공장의 EU GMP 실사를 지난달에 이미 마쳤다"며 "다음 달 중에는 EU GMP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10년간 1천4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제약사가 녹내장 치료제 개량신약을 개발해 수출하는 첫 사례"라며 "독일 옴니비전이 판매·공급하는 지역이 유럽 전역이어서 약 7조원의 점안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천당제약은 최근 몇 년간 미국·유럽 제약사와 잇따라 안과용 의약품 수출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10년간 예상되는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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