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경영권을 일시적으로 인수키로 한 당국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해외사업에 전념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안방보험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보험업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가 1년간 경영권을 인수한 것과 관련해 "보감회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안방보험은 "해외 자회사의 사업과 투자에 지속해서 전념하고 자회사의 건강한 발전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감회는 지난 23일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1년간 한시적으로 접수하고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 회장이 경제범죄 연루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영국 법률 회사 애셔스트(Ashurst)의 데이미언 화이트헤드 파트너는 블룸버그에 "현재 재정적 역풍에 직면한 중국 재벌이 많다"며 "당국의 움직임은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거나 기업 지배구조 규범을 어긴 것처럼 보이면 당국이 통제할 것이라는 신호를 이러한 기업들에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오언 갈리모어 신용전략 부문장은 "안방보험 건은 투자자들이 HNA그룹 등 재벌에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시켰다"며 "백기사가 나타나거나 당국 정책이 반전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방보험은 자산 1조9천700억 위안(약 335조1천760억 원)으로 포천 500대 기업 중 139위에 올랐으며 미국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과 스트래티직 호텔 앤드 리조트, 한국의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섰다가 중국 당국 감시망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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