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장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주요 테러기도 두 건 일망타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대테러 당국이 최근 프랑스의 인기 스포츠팀과 군·경을 상대로 한 테러 기도를 사전에 일망타진했다고 내무장관이 밝혔다.
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유럽 1 라디오에 출연해 "올해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2건의 테러 기도를 막아냈다"면서 "한 건은 프랑스 남부, 다른 한 건은 서부 지역에서 적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일망타진한 테러 기도 중 한 건은 유명 스포츠팀을 상대로 한 것이었으며 젊은이들이 표적이 될 뻔했다고 전했다.
장관이 어떤 스포츠팀이 테러의 표적이 됐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프랑스에는 파리생제르맹(PSG) 등 유명 축구팀들이 많은 점으로 미뤄 축구팀이 테러 표적이 될 뻔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2015년 11월 파리 연쇄 테러 당시에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프랑스와 독일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리던 파리 외곽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입구에서 폭탄을 터트려 테러범 3명 등 총 4명이 숨졌다.
콜롱 장관은 경찰이 올해 적발한 다른 테러 기도는 군경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이 수상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추적한 끝에 테러를 기도한 세력들을 일망타진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수사기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프랑스 내무부는 작년 한 해 20건의 주요 테러 기도를 사전에 적발해 일망타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1월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편집국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진 이후 그해 11월 파리 연쇄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6년 7월에는 남불의 휴양지 니스의 트럭 테러로 86명이 희생됐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프랑스의 테러 사망자는 240명이 넘는다.
프랑스는 파리 연쇄 테러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경찰의 대테러 감청·수사권한을 대폭 확대했으며 이를 여러 차례 연장하다가 작년 11월 종료했다.
국가비상사태가 끝난 자리는 한층 강화된 대테러법이 채웠다.
새 법은 국가비상사태에서만 부여되는 수사기관의 특별권한 일부를 영구화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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