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예측 불허 '여야 격돌장' 인천 기초단체장

입력 2018-03-04 06:13  

[지방선거 D-100] 예측 불허 '여야 격돌장' 인천 기초단체장
2014년 10곳중 6곳 새누리 승리…촛불정국 후 표심 변화 주목
한국GM 이슈·대형 프로젝트 해법·외지인 유입 등 변수 다양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손현규 최은지 기자 = 수도권 민심 '풍향계'로 선거 때마다 여야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며 주목받아온 인천 지역은 6·13 지방선거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들이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압승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재선을 노리던 현직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를 꺾고 시장에 당선됐다.
10개 구·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1곳 외에 새누리당이 중구, 동구, 옹진군, 서구, 남동구, 연수구 등 6곳에서 승리했다. 새정치연합은 3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촛불 정국을 계기로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거치면서 올해 지방선거는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대선의 경우 인천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1.2%,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3.6%,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0.9%를 각각 득표했다.
이런 가운데 끊임없이 제기되던 철수설 끝에 최근 군산공장 폐쇄 방침이 나온 한국GM의 경영정상화 여부는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은 직접 고용 인력만 1만명에 달할 정도로 국내 4개 GM 공장 중 가장 규모가 커 인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큰 만큼 선거에서도 이 사안을 두고 여야 후보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 남동구
인천시청·시교육청·지방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이 밀집한 '인천 정치 1번지' 남동구에서는 한국당 장석현 현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할지가 관심사다.
장 구청장은 작년 대통령선거 운동 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서 구청장 직위 상실형(벌금 12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내에서는 강석봉 전 인천시의원, 이종열 남동갑당협위원장 등이 경쟁자로 꼽힌다.
민주당은 김기홍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과 이강호 인천시의회 부의장 등이, 바른미래당에서는 이화복 청운대 교수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정의당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도 출마가 유력해 2014년 선거 당시 1천200여표 차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연수구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분구된 지역구 중 한 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이번 선거는 접전이 예상된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연수구는 송도 6·8공구 개발, 국제병원 유치, 아트센터 개관 등 답보 상태에 있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각 후보 진영의 해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 소속 이재호 현 구청장 역시 재선 고지에 도전한다. 이성옥 전 시의원과 정승연 인하대 교수가 당내 공천을 놓고 다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재호 현 구청장에게 패한 고남석 전 구청장이 후보로 거론돼 리턴매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정의당은 김상하 변호사가 출마 기회를 엿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평구
인천 10개 구· 군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부평구는 재선의 민주당 홍미영 구청장이 인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한국GM 부평공장이 있어 최근 가장 핫한 경제 이슈로 떠오른 한국GM 사태 해결이 선거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강병수 전 인천시의원, 신은호 인천시의원, 임지훈 부평구의회 의장,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 차준택 인천시의원 등이 공천을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당에서는 민선 3·4기 부평구청장을 지낸 박윤배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원장과 손철운 인천시의원이 출마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현웅 부평을지역위원장과 박종우 전 인천시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이, 정의당은 김상용 부평지역위원장이 각각 하마평에 오른다.


◇ 서구
청라·검단신도시가 자리 잡은 서구는 외지 인구가 대거 유입된 지역 특성이 여야 후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가 관심사다.
재선 고지 점령에 나서는 한국당 강범석 현 구청장에 대한 도전이 거세다.
같은 당내에서는 이행숙 한국미래정책연구원장과 윤지상 인천시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강 구청장의 경쟁자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에서는 이재현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과 권상기 당 직능본부 산업자원특별위원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도전장을 냈다.
심우창 서구의회 의장과 김종인 인천시의원, 조영근 전 인천시 환경국장도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된다.
바른미래당 정일우 전 서구의회 의원과 무소속 전원기 전 시의원도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지정 판소리 고법 무형문화재인 무소속 조경곤씨도 출마를 선언했다.

◇ 옹진군
160여개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은 북한과 맞닿은 접경 지역인 데다 고령자 비율이 높아 '보수 텃밭'으로 불린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27.02%, 홍준표 한국당 후보가 40.06%를 각각 득표했다.
한국당 소속 조윤길 현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게 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됐고, 여야에 무소속 후보까지 대거 출마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또 한국당에서 당적을 옮긴 장정민 군의회 부의장도 출마가 유력하다.
한국당은 김경선 인천시의원,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을 지낸 최현모 새마을운동중앙회 옹진군지회장, 문경복 전 인천교통공사 감사 등이 거론된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에서는 아직 뚜렷한 출마 예상자가 없는 상태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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