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수도권 교육감 진보·보수 진영 각축전
서울, 현직 재선 도전·진보 단일화 추진…보수 경쟁력이 관건
강원·경기 현직 출마 유력, 인천 공석…단일화 논의는 잰걸음
(서울·경기·인천·강원=연합뉴스) 이해용 류수현 이재영 최은지 기자 =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서울에선 진보 성향인 현 교육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보수진영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 대항마를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경기와 강원은 현직 교육감의 출마 여부가 유력한 가운데 양 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현직 교육감이 잇따라 구속된 인천에서는 빈자리를 놓고 진보는 수성(守城), 보수진영은 공성(攻城)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서울교육감 재선 도전에 보수 대항마 관심
수도권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는 현직 조희연 교육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보수진영 대항마에 관심이 쏠린다.
조 교육감은 2월 27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연임 행보를 사실상 시작했다.
인지도 등을 고려하면 현직 프리미엄까지 있는 조 교육감의 맞수를 찾기 어렵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조 교육감 외 진보 진영에서는 이성대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 당시 후보의 학제 개편안을 자문했던 조영달 서울대 교수도 후보로 거론된다.
진보 진영은 2월 27일 '서울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후보 단일화 작업에 들어갔다.
보수진영에서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조희연 대항마'로 거론된다. 다만 본인이 학사일정과 국제기구 활동 등을 이유로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신현철 전 부산 부성고등학교 교장, 최명복 사단법인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 등도 잇따라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에 합류했다.
이대영 무학여고 교장,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등도 후보군에 거론된다.
◇ 경기, 진보측 후보 정리될지 주목 …보수도 추대 작업
진보 성향인 이재정 현 교육감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는 경기도에선 진보 진영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진보 진영에서는 '2018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출범해 후보 단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구희현 사단법인 친환경학교급식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송주명 한신대 교수,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 등을 대상으로 단일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육감은 지난 4년간 교육정책에 대한 도민 평가에 따라 출마 여부를 정하겠지만,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태여서 진보 진영 내 후보 정리 결과가 주목된다.
보수진영에서는 지난달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를 경기교육감 후보로 추대했다.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달주 화성 태안초등학교 교장은 아직 보수후보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 무주공산 인천…고토 회복 vs 명예 회복
인천에선 이청연 교육감이 올해 2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뒤 공석이어서 어느 지역보다도 진영 간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지난 선거에서 진보 진영에 첫 교육 수장의 자리를 내준 아픔을 맛본 보수진영은 인천교육감 통합위원회를 발족하고 경선 룰을 논의하는 등 '고토 회복'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보수진영 후보군으로는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진보 진영은 인천 첫 진보교육감의 불명예스러운 퇴진이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2회 연속 진보교육감 당선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유일한 진보후보 단일화 단체로 출범한 '촛불 교육감 추진위원회'는 오는 9∼11일 단일화 경선을 한다. 도성훈 동암중 교장과 임병구 인천예술고 교사가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전 교육감의 빈자리를 1년간 메워 온 박융수 인천시 부교육감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박 부교육감은 "공직 사퇴 시한까지 있을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할 경우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혀왔다.
◇ 강원, 현직 3선 도전에 보수 단일화 관심사
강원도에선 3선 도전이 확실한 민병희 현 교육감에 맞선 보수진영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다.
전교조 강원지부장 출신으로 진보 성향인 민 교육감은 다른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신경호 전 춘천교육장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고경식 전 춘천교육장과 민성숙 전 춘천시의원도 보수진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아직 출마예정자 간 공식적인 단일화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재선 교육감 프리미엄'에 맞서기 위해서는 보수진영 단일화 여부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중도 또는 진보 성향 인사로 분류되는 박정원 상지대 교수가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져 민 교육감과 단일화 작업이 진행될지 주목된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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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현직 재선 도전·진보 단일화 추진…보수 경쟁력이 관건
강원·경기 현직 출마 유력, 인천 공석…단일화 논의는 잰걸음
(서울·경기·인천·강원=연합뉴스) 이해용 류수현 이재영 최은지 기자 =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서울에선 진보 성향인 현 교육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보수진영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 대항마를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경기와 강원은 현직 교육감의 출마 여부가 유력한 가운데 양 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현직 교육감이 잇따라 구속된 인천에서는 빈자리를 놓고 진보는 수성(守城), 보수진영은 공성(攻城)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서울교육감 재선 도전에 보수 대항마 관심
수도권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는 현직 조희연 교육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보수진영 대항마에 관심이 쏠린다.
조 교육감은 2월 27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연임 행보를 사실상 시작했다.
인지도 등을 고려하면 현직 프리미엄까지 있는 조 교육감의 맞수를 찾기 어렵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조 교육감 외 진보 진영에서는 이성대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 당시 후보의 학제 개편안을 자문했던 조영달 서울대 교수도 후보로 거론된다.
진보 진영은 2월 27일 '서울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후보 단일화 작업에 들어갔다.
보수진영에서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조희연 대항마'로 거론된다. 다만 본인이 학사일정과 국제기구 활동 등을 이유로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신현철 전 부산 부성고등학교 교장, 최명복 사단법인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 등도 잇따라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에 합류했다.
이대영 무학여고 교장,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등도 후보군에 거론된다.
◇ 경기, 진보측 후보 정리될지 주목 …보수도 추대 작업
진보 성향인 이재정 현 교육감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는 경기도에선 진보 진영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진보 진영에서는 '2018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출범해 후보 단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구희현 사단법인 친환경학교급식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송주명 한신대 교수,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 등을 대상으로 단일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육감은 지난 4년간 교육정책에 대한 도민 평가에 따라 출마 여부를 정하겠지만,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태여서 진보 진영 내 후보 정리 결과가 주목된다.
보수진영에서는 지난달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를 경기교육감 후보로 추대했다.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달주 화성 태안초등학교 교장은 아직 보수후보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 무주공산 인천…고토 회복 vs 명예 회복
인천에선 이청연 교육감이 올해 2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뒤 공석이어서 어느 지역보다도 진영 간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지난 선거에서 진보 진영에 첫 교육 수장의 자리를 내준 아픔을 맛본 보수진영은 인천교육감 통합위원회를 발족하고 경선 룰을 논의하는 등 '고토 회복'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보수진영 후보군으로는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진보 진영은 인천 첫 진보교육감의 불명예스러운 퇴진이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2회 연속 진보교육감 당선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유일한 진보후보 단일화 단체로 출범한 '촛불 교육감 추진위원회'는 오는 9∼11일 단일화 경선을 한다. 도성훈 동암중 교장과 임병구 인천예술고 교사가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전 교육감의 빈자리를 1년간 메워 온 박융수 인천시 부교육감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박 부교육감은 "공직 사퇴 시한까지 있을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할 경우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혀왔다.
◇ 강원, 현직 3선 도전에 보수 단일화 관심사
강원도에선 3선 도전이 확실한 민병희 현 교육감에 맞선 보수진영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다.
전교조 강원지부장 출신으로 진보 성향인 민 교육감은 다른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신경호 전 춘천교육장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고경식 전 춘천교육장과 민성숙 전 춘천시의원도 보수진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아직 출마예정자 간 공식적인 단일화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재선 교육감 프리미엄'에 맞서기 위해서는 보수진영 단일화 여부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중도 또는 진보 성향 인사로 분류되는 박정원 상지대 교수가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져 민 교육감과 단일화 작업이 진행될지 주목된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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