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 카드깡' 고발 이어 축제 기업협찬금 의혹 등 제기

(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시장 출마 예정자들이 나동연 현 시장(자유한국당)을 상대로 잇단 폭로전에 나서 시가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민주당 최이교 양산을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가 지난해 삽량문화축전을 하면서 기업홍보금 명목의 기부금 3억원 이상을 불법모금하고 기업홍보와 상관없이 사용해 기부금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삽량문화축전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나 시장이다.
최 부위원장은 또 퇴직예정공무원 해외연수에 배우자까지 300만원씩 지원한 것은 공직선거법이 정한 기부행위 금지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등 시 예산 집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축전 때 기업 모금은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자율적으로 기부하도록 안내했고 기부금을 낸 기업은 그에 상응한 홍보를 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퇴직 예정 공무원 해외연수에 배우자 경비도 지원한 것은 양산시 공무원 후생복지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민주당 강태현 변호사는 나 시장 업무추진비 일부가 허위 신용카드 결제로 현금을 융통하는 속칭 '카드깡'을 통해 불법 자금으로 조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자금이 나 시장과 시장 부인을 비롯해 측근들이 나눠 썼다며 시 홈페이지에서 확보한 '업무추진비 및 방위협의회 예산 집행현황'을 증거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 시장은 지난 9일 "이번 폭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사실 여부를 떠나 시정 운영 책임자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관련 의혹은 시 차원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측 공방은 법적 대응으로 이어졌다.
강 변호사는 나 시장에 대해 여신전문금융업법·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울산지검에서 나 시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재 고발인 상대로 조사를 했고, 나 시장에 혐의가 있는지는 좀 더 살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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