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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통령, 탈레반에 "합법조직 인정할 테니 평화협상 하자"

입력 2018-02-28 21:00  

아프간 대통령, 탈레반에 "합법조직 인정할 테니 평화협상 하자"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17년째 정부와 내전 중인 탈레반에 합법조직으로 인정할 테니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28일 아프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가니 대통령은 수도 카불 대통령궁에서 열린 '카불 프로세스' 회의에서 '아프간 평화 절차를 위한 정치적 기본 틀 형성, 정전, 탈레반 정당으로 인정' 등을 포함한 단계적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탈레반 구성원과 가족에게 여권과 비자를 발급해 합법적으로 출입국할 수 있게 하고 사무실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탈레반이 평화협상에 참여하면 수감자를 석방하고 국제사회에도 탈레반 지도자들에 대한 제재를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제안에 전제조건을 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궁극적으로 체결할 평화협정에는 여성을 포함해 모든 국민의 헌법적 권리가 보장되고 법에 따라 국방·치안병력이 운용되며 테러와 연계된 무장단체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갈 것을 제시했다.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탈레반이 이번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또한, 탈레반은 종전에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아프간에 주둔한 외국 군대의 철수를 주장하기도 했다.
카불 프로세스는 아프간 정부가 주도해 아프간 평화와 안보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진 국제회의로 이번이 2회째다. 이번 회의에는 26개국과 3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고 아프간 정부는 밝혔다.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군의 공격으로 아프간 정권에서 축출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다시 세력을 키워 작년 11월 기준 아프간 국토의 14%에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30%에서 정부와 영향력을 다투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는 보고 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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