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여야 승패 기준은…민주 9+α, 한국 6+α

입력 2018-03-04 06:13  

[지방선거 D-100] 여야 승패 기준은…민주 9+α, 한국 6+α
민주, 수도권·영남이 전략지역…한국, 영남 5곳 사수해야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서혜림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전국단위 선거인 '6·13 지방선거'는 향후의 정치 지형을 결정할 중요한 변곡점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이 좌우되는 것은 물론이고 여의도 정가가 거대한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여야 각 당 모두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건 '결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민주, 9+α…수도권·영남이 주요 전략 지역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패를 가르는 기준은 숫자 '9'이다.
현재 차지하고 있는 광역자치단체장 자리를 지키는 것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여기서 1곳 이상의 광역단체에 더 깃발을 꽂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태세다.
현재 민주당 인사가 광역단체장을 맡은 곳은 서울(박원순 시장), 광주(윤장현 시장), 세종(이춘희 시장), 강원(최문순 지사), 충북(이시종 지사), 충남(안희정 지사), 전북(송하진 지사) 등 7곳이다. 여기에 원래 민주당 소속이던 대전시장과 전남지사가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광역단체의 수성에 더해 민주당은 수도권과 영남을 주요 공략 지역으로 겨냥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인구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인 데다 정치적 상징성이 큰 만큼 서울·인천·경기를 석권하는 것을 최상의 목표로 삼고 적어도 '서울 플러스(+) 1곳'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다짐이다.
이와 함께 광역단체장이 전무한 영남권의 진출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연고지인 데다 지난 총선에서 8명의 당선자를 내면서 표밭을 갈아온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깃발을 꽂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자체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경남지사와 부산시장, 울산시장 선거 중 한 곳 이상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민주평화당이 새로운 견제세력으로 등장한 호남과 지난 선거에서 전승했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충청 지역에 대해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 한국당, 6+α…영남 5개 지역 반드시 사수해야
한국당이 내세우는 승리의 기준은 광역단체장 6곳 승리다.
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6명인 만큼 이를 지키는 것이 1차적 목표다. 홍준표 대표도 이 기준을 적용해 광역단체 6곳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현재 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등이다.
한국당은 일단 대표적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영남지역 5곳, 즉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은 모두 석권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경남지사 출신의 홍 대표는 경남지사 선거를 자신의 재신임과도 연결시켰다. 적임자를 골라 경남지사 후보로 낸 뒤 본인이 직접 함께 선거를 뛰고 결과에도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홍 대표가 경남지사 시절 부지사를 지낸 윤한홍 의원을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이들 5개 지역에서 승리한다면 나머지 12개 광역단체 가운데 한 곳에서 추가 승리를 낚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일각에서는 객관적으로 현재 판세는 불리하지만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자신들의 '대북 구걸외교', '경제정책 실패' 주장이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하면서 밑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는 만큼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둘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을 내놓고 있다.
물론 여전히 한국당의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놓여 있고, 또 인물난도 심각해 광역단체 6곳 승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 바른미래당…최대 5명 시도지사 배출 목표
바른미래당은 전국적으로 최대 5명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1∼2곳, 충청과 영남지역 1∼2곳에서 각각 승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바른미래당은 가능한 한 모든 지역에서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당내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후보로 출마해 '돌풍'을 일으켜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안 전 대표를 중심축으로 한 '바람'이 남하하면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현재 서울시장 출마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켜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둔다면 한국당을 대체하는 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정계 개편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혀 단 한 명의 광역단체장도 배출하지 못한다면 2월 13일 창당 이후 4개월 만에 존폐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민주평화당…호남 광역단체장 3곳 석권 목표
민평당은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광주·전남·전북 광역단체장 3곳을 모두 석권하겠다는 큰 목표하에 최소한 한 곳 이상은 가져올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민평당은 보수 성향의 바른정당과 손을 잡고 바른미래당을 출범시킨 안철수 전 대표와 완전히 결별한 덕분에 오히려 그동안 등을 돌렸던 호남 민심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는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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