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펜스·분진망 설치했지만 위험천만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 2개 신설 초등학교가 공사를 끝내지 못한 채 2일 문을 열어 어린이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산동면 인덕초교와 고아읍 문성초교는 한두 달 후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나 일단 개학하고 수업을 강행했다.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인덕초교는 작년 3월 착공했지만, 개학일을 맞추지 못해 오는 5월 8일 완공할 예정이다. 교실이 있는 본관동은 거의 완공했지만 학교 내 토목공사가 공정률 91%이다.
인덕초교는 본관 교실에서 어린이 1천103명(초등 1천39명·유치원 64명)을 상대로 수업을 시작했으나 공사 소음, 먼지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스쿨존, 통학로 등 교통 안전시설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학부모 원성을 사고 있다.
구미교육지원청은 "산동초교와 합병이 무산된 데다 겨울 한파 때문에 완공이 늦어졌다"며 "안전펜스와 분진망을 설치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아읍에 들어서는 문성초교는 4월 15일 준공 예정이다.
이 학교 어린이 489명은 인근 원호초교와 지산초교에서 나눠 수업을 받다가 본관동이 완공하는 12일부터 문성초교에서 정상 수업을 받는다.
구미교육지원청은 어린이 불편을 덜기 위해 수송버스를 임시배치하기도 했다.
문성초교는 인근 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신설됐으나 학교 땅 매각대금을 둘러싼 토지소유자와 구미교육지원청 간 소송이 장기화하는 바람에 완공이 늦어졌다.
문성초교 한 학부모는 "버스를 타고 다른 학교로 이동해야 하는 데다 열흘 뒤 문성초교에 가더라도 토목공사가 다음 달까지 계속돼 수업에 많은 불편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구미교육지원청은 "두 학교 교실이 모두 본관동에 있고 본관동은 거의 완공 상태라서 수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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