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전 대표, 대학강사 시절 제자 상습 성희롱 의혹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검찰에서 시작해 문화·예술계로 확산한 성범죄 피해자의 '미투(#Me too)' 운동이 지역 인권단체까지 번졌다.
지난 1일 전북 한 대학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익명의 여성이 작성한 성범죄 피해 글이 게시됐다.
이 여성은 대학강사로 있던 인권단체 전 대표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늘 이 글을 쓰기 위해, 여러분에게 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아주 오래된 다이어리를 펼쳤다"며 글을 시작했다.
작성자는 "2013년 1학기 한 수업을 들었다. 당시 저는 비정부단체(NGO)에 관심이 많았고 진로도 그쪽으로 기울고 있었기에 인권단체 대표를 맡고 있던 강사가 참 멋진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지울 수 없었다. 그 강사는 길을 걸으면서 내 손을 잡았고 워크숍에 함께 가자면서 '방은 하나 잡고 안아주면 되지'라고 말했다. 불쾌함을 느껴 연락을 무시했는데, 어느 날 그 강사는 '내가 너 성적 뭐 줬을 것 같으냐'고 물었다"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밖에 기혼인 해당 강사에게 몇 차례 수위 높은 성희롱 발언을 추가로 들었으나 "도저히 제자에게 할 수 있는 말들이 아닌 것 같아 공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글이 게시되자 여러 학생은 '나도 해당 강사에게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며 동조했다.
작성자는 "(A씨가 이를 부인하면) 당시 상황을 기록한 다이어리와 문자메시지, 통화녹음, 지인의 증언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전북 한 인권단체에 몸담았던 A씨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연락이 닿지 않았다.
ja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