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이용호·손금주 붙잡기…"민주, 데려가면 파탄" 경고

입력 2018-03-04 17:22  

민평당, 이용호·손금주 붙잡기…"민주, 데려가면 파탄" 경고
공동교섭단체 추진에 의석 확보 절실…"중요 역할 맡길것" 러브콜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민주평화당이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을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의석수 14석인 민평당으로서는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가 되기 위해 추가 의석 확보가 절실한 상황으로, 한때 한솥밥을 먹은 이용호·손금주 의원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4일 민평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 지도부를 비롯해 중진의원들은 이·손 의원에게 직·간접적으로 지방선거에 앞서 민평당에 승선해달라는 '러브콜'을 꾸준히 보내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손 의원에게 '무소속으로는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현재 당에 일손이 부족해 모두 1인 3역씩을 하고 있는데, 이·손 의원이 들어오면 중요한 역할을 맡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손 의원이 합류할 경우 원내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동시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게 민평당의 판단이다.



현재 민평당은 교섭단체가 되기에 6석이 부족한 상태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 3명이 민평당과 의정활동을 함께하고는 있지만 '자진 탈당 시 의원직 상실' 규정에 발이 묶여있다.
따라서 당 지도부는 6석의 정의당에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제안하는 방안을 비중있게 검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용호 의원이 '민평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 구성 시 동참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손금주 의원에 대해서도 이를 고리로 더 강력한 손짓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이·손 의원의 더불어민주당행(行)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이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이·손 의원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민평당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이·손 의원을 입당시키면 민평당과의 관계는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를 해놨다"고 밝혔다.
여당인 민주당 입장에서 의원 1~2명의 도움보다는 민평당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즉 민주당이 이·손 의원을 받아들일 경우 '민주-민평 협치'에 적신호가 켜질 것이므로 '소탐대실하지 말라'는 경고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손 의원의 입장은 유보적이다.
당장 이 의원은 공동교섭단체에 참여하겠다는 본인의 발언이 곧장 민평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지방선거를 무소속으로 치르겠다고 선언한 데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민평당 입당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방선거 이후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손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이미 명확히 밝혔다"면서도 "지역구 사정이 복잡하다. 어느 쪽에 반드시 입당해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분도 있고, 반대로 얘기하는 분도 있어 조율이 쉽지 않다"고 말해 고민을 내비쳤다.
다만 교섭단체 동참 여부와 관련, 손 의원은 "정의당과 어느 정도로 협의가 되는지도 중요한 변수일 것 같다"면서 "여러 변수 앞에서 고민하는 것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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