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문마다 '가짜뉴스' 외치는 국수주의 포퓰리스트 듀오 회동
나흘일정 방미…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안·대이란 협공강화 논의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뇌물 스캔들'로 경찰 수사를 받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고 우군이 기다리는 미국을 방문한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부터 나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방미 기간 어려울 때 친구인 '진짜 친구'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을 받게 될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두 지도자는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수도로서 예루살렘 인정과 이스라엘주재 미국 대사관 이전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미국 내 최대 유대 로비 단체인 미-이스라엘 공공위원회(AIPAC)에 참석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AIPAC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큰 적으로 이란을 언급하며 이란과의 핵 합의 파기 등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방미는 자신을 둘러싼 '부패 스캔들'로 비판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는 와중에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일 총리 관저에서 5시간 이상 대형 통신업체 베제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별도의 다른 사건 2건에도 연루된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수수와 사기, 공공신탁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각종 비리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조여오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주변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개인의 부패 혐의로 정치적 타격을 받은 네타냐후 총리는 설상가상으로 연립 정부 위기론까지 퍼지면서 조기 총선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가 정치적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감대를 확고히 하고 이스라엘주재 미국 대사관 이전 문제, 이란 위협 등을 이슈화해 또다시 정치적 위기 타개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스라엘과 네타냐후 정부에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여왔다.
여기에 두 지도자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을 뿐만 아니라 포퓰리즘에 기대어 정치적 대응을 하는 공통점이 있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로 깎아내리는 것처럼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을 둘러싼 부패 스캔들'을 '정치적 동기가 있는 인신공격'으로 치부해 왔다.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게일 탈쉬르 정치학과 교수는 "그들을 사상적 동지로 그 사상은 포퓰리즘이자 나이 든 진보주의 엘리트들이 우리를 침범한다고 말하는 보수주의 사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는 일종의 부양책이 될 수 있다고 탈쉬르 교수는 진단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말 이스라엘 수도로 예루살렘을 공식 인정한 데 이어 오는 5월에는 이스라엘주재 미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우의'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건국(1948년) 70주년에 맞춰 오는 5월 14일 이전될 미국 대사관의 개관식에 참석해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 상태이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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