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죽현리 일원에 추진되는 민간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인근 주민들이 환경오염을 우려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죽현리 만디마을 주민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진천 삼목에스폼 산업단지 반대 대책위원회'는 5일 진천군청을 찾아 산단 조성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사업 시행자가 사전 주민 간담회 등에서 밝힌 것과 달리 다이옥신 배출 업체가 산단에 입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이옥신이 배출되는 굴뚝이 무려 4곳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단은 죽현리 만디마을과 회안마을에 조성되는데 민가와 최단거리로 20m도 채 안 된다"며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다이옥신이 배출되면 주민 건강 악화와 농작물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또 "산단 반경 1㎞ 내에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도 있는데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세계대회에서 국위선양해 주기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이옥신 배출 업체가 포함된 산단 조성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주민을 상대로 산단 인허가 취소 서명운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삼목에스폼은 죽현리 일대 41만5천여㎡에 금속제조업, 금속가공제품 제조, 기계 및 장비 제조업 등을 유치 업종으로 하는 민간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와 진천군은 2015년 6월 이 업체와 이런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듬해 산단 조성 계획 승인 및 고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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