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중구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마다 쪽방 주민을 찾아가 복지 상담을 하는 '금요 희망데이트'를 11월까지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관내 회현동·중림동·황학동 등지 쪽방에 약 660명이 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38%인 250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돼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쪽방이 가장 많은 회현동에서 먼저 진행했더니 상담이 262건이나 이뤄질 만큼 주민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복지 욕구는 높지만, 구청이나 복지시설 접근이 어려워 이 같은 상담이 간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올해 상담 장소를 중림동과 황학동으로 넓혔다.
회현동은 4·6·8·10월 옛 남대문상담센터 자리, 중림동은 이달·5·7·9·11월 한사랑 가족 공동체, 황학동은 4·9월 황학어린이공원에서 각각 진행한다.
상담은 당일 오후 2∼5시 구청 통합조사팀, 통합관리팀, 자활주거팀, 보건소 미래건강팀, 남대문지역상담센터가 현당 상담소를 설치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자격 유지·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비수급자에게는 지원 가능한 사회보장급여와 복지 서비스를 알려준다.
근로능력과 의지를 파악해 자활사업이나 구 일자리플레스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얻도록 지원하고, 쪽방 거주 실태를 조사해 부정수급도 추려낸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신설해 우울감 등 위험 요소가 나오면 의료기관을 통해 관리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주기적인 방문과 밀착 상담을 통해 지원이 절실한 쪽방 주민에게 복지혜택이 제대로 전달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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