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워라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소상인에게는 먼 나라 얘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주 6일 이상, 하루 평균 11시간가량 영업하며 한 달에 평균 사흘만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삶의 만족도' 점수도 낙제점인 50점대에 그쳤다.
6일 자영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누리꾼들은 조사 결과보다 현실은 더욱 열악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네이버 아이디 'cora****'는 "나도 내 가게 차려서 일평균 12~14시간 연중무휴로 일하는데…요즘 들어 문득 이게 누구를 위한 삶인가 싶네요. 너무 힘들어요"라고 털어놓았다.
'kkoo****'는 "하루 11시간 일하면 망합니다. 전 15시간 일합니다. 최소 그 정도는 해야 유지합니다"라고 했고, '7021****'는 "우리 엄마 가게 하시는데 하루 13~15시간씩, 명절 아니면 쉬는 날도 없이 일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음 사용자 'kisu****'는 "한 달에 3일이나 쉬다니…소상공인 한 달에 한 번 쉰다. 내 근처도 다들 그러고 있다"고 했고, 트위터 아이디 'FPDPRimmxDu5rqo'는 "중상위만 조사했구먼. 그나마 좋게 나왔어"라고 썼다.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의 실질적 대책이 없다는 등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대책을 주문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네이버 사용자 'fide****'는 "요즘 근로자 입장에서만 정책 내놓고 평가하던데 소상인 입장에서 대변해주는 정책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서민들끼리 싸우게 만드는 정책 말고, 대기업이 소상인 밥줄 끊는 사업 말고 큰 테두리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합니다"라고 주문했다.
'l5l5****'는 "기술·기능 없이 퇴직에 내몰리는 것이 문제고…그나마 프렌차이즈라는 손쉬운 창업으로의 접근법이 있기에 거기로만 몰리는 듯합니다. 퇴직이 예상되면 그때부터라도 기술 익혀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다음 아이디 '파란'은 "무엇보다 과당경쟁이 문제고, 고용안정이 숙제"라고 진단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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