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제가 청춘일 때보다 지금 대학생이 더 어렵습니다. 많은 청춘이 자신의 노력과 능력 부족을 자책하지만 사회 시스템이 더 문제입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부산대 국제관에서 열린 경제통상대학 초청강연에서 이렇게 말하며 대학생들의 지친 어깨를 다독였다.
'유쾌한 반란'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김 부총리는 "우리 사회에서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계층 사다리는 단절된 상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킹핀'으로 사회보상체계와 거버넌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공정한 절차를 만들어 누구에게 얼마만큼의 지원을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우리 사회를 그렇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볼링핀 중 중앙에 있는 5번 핀인 킹핀은 스트라이크를 치기 위해 꼭 쓰러뜨려야 하는 핀이다.
김 부총리는 아주대 총장 시절 자신이 시행한 '애프터 유(AFTER YOU)' 프로그램과 파란학기제를 거론하며 대학에서 붕어빵 교육을 받고 모두 비슷한 학생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애프터 유는 부모 소득에 따라 해외 경험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인식에 따라 소득 5분위 이하 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외 연수 무료 프로그램이며 파란학기제는 학생이 듣고 싶은 수업을 신청하고 만드는 제도다.
김 부총리는 "해외 연수를 갔다 온 학생들을 만나보니 꿈을 가지고 도전정신이 남달랐고 배려심도 커졌더라. 파란학기제 신청자 중 가장 멋지게 실패한 학생에게는 상을 줬다"며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영국 속담처럼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꿈을 변화시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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