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연안침식 주춤…백사장 전년보다 축구장 면적 4배 증가

입력 2018-03-07 15:24  

동해안 연안침식 주춤…백사장 전년보다 축구장 면적 4배 증가
경북 5개 시·군 41곳 실태조사…모래량도 25t 트럭 2천402대 분량 늘어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동해안 연안침식 가속화로 최근 해마다 백사장 면적이 축구장 10배 이상 사라졌으나 지난해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오시스템리서치 컨소시엄에 의뢰해 동해안 5개 시·군 41곳을 대상으로 '2017년 연안침식 실태조사'를 한 결과 모래밭 면적은 214만6천587㎡로 전년보다 2만9천277㎡(1.4%) 늘어났다.
이는 축구장 면적(7천140㎡)의 4.1배 크기다.
모래량인 체적은 371만9천505㎥로 전년보다 25t 덤프트럭 2천402대 분량인 3만7천472㎥(1.1%) 증가했다.
백사장 침식 우려와 심각 등급 비율도 전년보다 다소 낮아졌다.
침식등급 A(양호)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한 곳도 없었고 B(보통)는 9곳에서 11곳으로 늘었다.
C(우려)도 28곳에서 30곳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D(심각)는 전년에 4곳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한 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침식 우심 지역(C+D) 비율은 73.2%로 전년보다 4.8%포인트 줄었다.
울진과 영덕, 포항은 전년보다 침식 우심 비율이 감소했으나 경주와 울릉은 실태조사 대상 모든 지역이 C등급으로 나와 우심 지역 비율 100%를 보였다.
울진, 영덕, 포항은 모래밭 면적과 체적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경주는 축구장 면적 약 0.7배, 25t 덤프트럭 2천145대 분량이 사라졌다.
울릉은 면적이 축구장 크기 0.2배 줄었으나 모래량은 25t 트럭 225대가량 늘었다.
침식등급 평가결과 10곳이 올라갔고 5곳은 더욱 나빠졌다.
등급 하향 지역 가운데 경주가 3곳으로 가장 많다.
침식 우심 지역 감소 원인과 관련해 지오시스템리서치 강태순 책임연구원은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고파랑 출현율이 줄어든 것 외에도 침식 우려 지역에 지속해서 시행하는 연안정비사업도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국 침식 우심 지역 비율은 55.2%이며 경북과 울산(60.0%), 강원(92.7%) 동해안과 태풍 영향이 빈번한 제주(72.7%)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2016년 경북 연안침식 실태조사에서는 백사장 면적이 9만6천329㎡(축구장 면적 13.5배), 체적은 20만559㎥(25t 트럭 1만2천857대 분량) 감소했다.
2015년에도 축구장 면적 10.6배에 이르는 7만6천7㎡, 모래 11만6천816㎥(25t 덤프트럭 7천488대 분량)가 사라졌다.
2011년에는 11만6천여㎡, 2012년 2만2천897㎡가 줄었다.
2013년에는 백사장 면적이 늘기도 했으나 2014년에는 다시 13만8천여㎡가 없어졌다.
경북도는 해수면 상승, 잦은 고파랑, 슈퍼태풍 발생 등 기후변화와 연안개발로 백사장 침식이 심각하자 연안정비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2010년부터 연안침식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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