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990.07
(37.54
0.76%)
코스닥
993.93
(23.58
2.43%)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트럼프 행정부, 코끼리 '트로피 사냥' 슬그머니 허용

입력 2018-03-07 15:59  

트럼프 행정부, 코끼리 '트로피 사냥' 슬그머니 허용
상아 등 사냥물 반입 가능…오바마 불허 정책 뒤집어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미국인들은 앞으로 아프리카에서 돈을 내고 코끼리 사냥을 통해 잡은 코끼리의 상아 등을 반입할 수 있게 된다.


미 행정부는 최근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의 이른바 코끼리 '트로피(trophy) 사냥' 금지 조치를 슬그머니 뒤집어 허용할 것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로피 사냥이란 아프리카 등지에서 사냥 허가증을 받은 뒤 재미와 과시를 목적으로 수백만∼수천만원을 내고 코끼리 등 야생동물을 사냥해 상아 등 전리품을 챙기는 것이다.
미 행정부는 코끼리 등 멸종위기 동물의 보호 차원에서 트로피 사냥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미 내무부 산하 '미국어류야생동물보호국'(USFWS)은 지난 1일자 정부 메모를 통해 이를 뒤집어 허용하기로 했다.
USFWS는 '사안에 따라' 야생동물 사냥 및 상아 등의 반입을 허용하겠다고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라이언 징크 미 내무부 장관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결정을 철회하고 좀 더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코끼리 사냥을 소름 끼치는 '호러 쇼'(horror show)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러면서 누구도 자신의 마음을 바꾸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코끼리는 1979년부터 멸종위기종보호법(ESA)에 따라 '멸종 위기'보다 한 단계 낮은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다.


코끼리 트로피 사냥을 지지하는 측은 사냥꾼이 사냥할 때 돈을 내기 때문에 동물보호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USFWS는 국제사파리클럽(SCI)과 미국총기협회(NRA)가 제기한 트로피 사냥 허용 소송 안을 토대로 허용 입장을 정리했다.
유엔 '생물다양성센터'(CBD) 국제법 담당 탄야 사네리브는 "트럼프 행정부는 전적으로 은밀하게 허용 결정을 내리려고 애썼다"면서 "이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코끼리는 트로피 사냥 대상이 아니라 여기저기 자유롭게 돌아다녀야 할 존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은 야생동물 사냥에 심취해 있다.
2011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죽은 코끼리 꼬리와 칼을 들고 있는 트럼프 주니어의 사진이 한동안 주목을 끌기도 했다.
야생동물 사냥꾼인 징크 장관 체제에서 미 내무부는 눈에 띄게 사냥을 선호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내무부는 지난해 6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회색곰 사냥을 잠정적으로 허용하는 절차를 밟았다.
USFWS는 짐바브웨와 잠비아에서 잡혀 죽은 아프리카 사자 수입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서식 코끼리는 100년 전 500만 마리 수준에서 최근에는 40만 마리 수준으로 급감했다.
밀렵과 상아를 노린 사냥 탓이다.
코끼리 사냥은 여전히 평범한 미국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아프리카에서 진행되는 사파리 비용은 1인당 5만 달러(5천350만원 상당)에 달한다.
ky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