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석복·페치카 최재형

입력 2018-03-08 08:00  

[신간] 석복·페치카 최재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석복 = 정민 지음.
한문학자인 정민 한양대 교수가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이 귀담아들을 만한 네 음절 한자 문구를 뽑고 그에 대한 설명을 달았다.
책 제목인 '석복'(惜福)은 엮은이를 알 수 없는 책인 '속복수전서'(續福壽全書)의 첫 장에 나오는 말로 '복을 아낀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저자는 "사물은 성대하면 반드시 쇠하게 되어 있다. 너희는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이극배(1422∼1495)의 말을 인용한 뒤 "채우지 말고 비우고, 움켜쥐는 대신 내려놓으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이처럼 옛사람들이 남긴 교훈이 되는 글을 마음 간수, 공부의 요령, 발밑의 행복, 바로 보고 멀리 보자 등 4가지 주제에 나눠 담았다.
'강한 약은 부작용이 있다'는 뜻의 '관과지인'(觀過知仁), 재간보다는 실력을 챙기라는 '장수선무'(長袖善舞) 등 선인들의 지혜가 깃든 짧은 글이 묵직한 울림을 준다.
김영사. 292쪽. 1만4천원.
▲ 페치카 최재형 = 박환 지음.
함경도 노비 출신으로 많은 부를 축적해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한 최재형(1860∼1920)의 삶을 다룬 최초의 연구서.
최재형은 러시아어로 난로를 의미하는 '페치카'로 불렸을 만큼 동포들에게 따뜻한 인물이었다. 1880년대 러시아로 귀화한 뒤 러시아 당국의 신임을 받았고,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의병 조직인 '동의회'의 총재와 민족 언론 '대동공보'의 사장을 지냈다.
수원대 사학과 교수이자 최재형기념사업회 고문인 저자는 최재형을 국권회복운동을 주도한 항일기업가, 안중근 의거의 막후 후원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재무총장으로 조명하고 자녀들이 남긴 기록을 살핀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시각자료를 수록했다.
저자는 최재형을 "풍운아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잊힌 원형"으로 평가하면서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중추적인 인물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인. 368쪽. 2만6천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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