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KDB생명 이경은·한채진 "막상 마지막 경기라니 울컥"

입력 2018-03-07 21:32  

여자농구 KDB생명 이경은·한채진 "막상 마지막 경기라니 울컥"




(부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의 간판선수들인 이경은(31)과 한채진(34)이 팀 해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KDB생명은 7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부천 KEB하나은행과 시즌 최종전이자 구단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2000년 금호생명으로 창단한 KDB생명은 2017-2018시즌을 끝으로 구단 해체를 결정했고, 이날은 2017-2018시즌의 마지막 경기였다.
이경은은 2007-2008시즌부터, 한채진은 2008-2009시즌부터 KDB생명의 전신 금호생명부터 뛰었던 이 팀의 간판이다.
부상으로 이번 시즌 12경기에만 출전하고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한 이경은은 이날 팀의 최종전을 맞아 벤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국가대표 가드 출신인 그는 "이 팀에서 10년 이상 몸담았기 때문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데 그래서 더 아쉽다"며 "저희가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잘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경은은 "KDB생명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바라보는 마음이 누구보다 안타까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채진은 팀 전력의 핵심을 이루는 이경은과 조은주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다.
한채진은 "저도 이 팀에서 10년을 뛰면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이번처럼 어려웠던 시즌은 처음"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부상자가 많아 후배 선수들을 데리고 맞춰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막상 팀이 없어진다고 하니 먹먹한 느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공교롭게도 이 팀의 '핵심 트리오' 이경은, 한채진, 조은주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한채진은 "FA는 선수들 입장에서 좋은 쪽으로 활용되어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무겁게 다가온다"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제부터 감독님도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하셨지만 KDB생명 유니폼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나니 울컥한 마음이 들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슬퍼했다.
박영진 감독대행 역시 경기를 마친 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즌이었다"며 "비시즌에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해서 주전과 식스맨들의 격차를 좁혀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맞고 싶다"고 소망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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