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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개호 이어 김영춘에 불출마 요청…李·金 "조만간 결정"

입력 2018-03-08 11:56  

민주, 이개호 이어 김영춘에 불출마 요청…李·金 "조만간 결정"
원내 1당 유지 위해 현역 출마 최소화 방침…선거전망도 고려
이개호 불출마시 김영록 출마 가능성…김영록 "미리 드릴 말씀없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도전 의사를 밝힌 이개호 의원에 이어 부산시장 출마설이 나오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도 사실상 불출마를 요청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최근 현역 의원인 김 장관 본인과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등에 김 의원 출마 문제에 대한 당의 부정적인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복수의 당 핵심관계자들이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 사무총장이 김 의원에게 전체적인 우리 당의 기류를 밝혔고 최 위원장에게는 더 명확하게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초 이 의원에게도 출마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의 이런 입장은 지방선거에서 1번 기호를 유지하고 나아가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유리하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원내 1당의 지위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의석수는 121석으로 원내 2당인 자유한국당(116석)과 5석 차이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를 2∼3명으로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김영춘 이개호 의원에 대해 출마자 대안 여부, 선거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불출마 권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경우 김 장관뿐 아니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 등 다른 후보가 있는 데다 다른 후보 역시 경쟁력 면에서 차이가 크지 않다고 민주당은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김 장관 지역구인 부산진구갑의 경우 당세 등을 감안할 때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낙관하기가 어렵다는 인식도 민주당의 불출마 요청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 장관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관련 법에 따라 오는 15일까지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
김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과 청와대의 판단을 듣고 최종적으로 결심하겠다"고만 말했다.
전남을 지역구를 둔 유일한 민주당 의원인 이 의원의 경우에는 전남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승리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굳이 의원직 하나를 잃으면서 '이개호 카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내주 초 이 사무총장과 만난 뒤 당내상황과 지역 분위기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이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한다면 김영록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영록 장관은 18~19대 국회에서 전남 해남ㆍ완도ㆍ진도군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국무위원으로 미리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영춘·김영록 장관이 같이 출마하면서 부분 개각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 경우 이개호 의원이 김영록 장관과 자리바꿈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다만 여권에서는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개각 가능성을 아직까지는 낮게 보는 분위기다.
한 여권 인사는 "보통 장관이 선거에 출마하려면 그에 대한 암묵적 동의 정서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기류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개각을 하려면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데 관련 논의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김영춘·이개호 의원의 거취가 정리되면 현역 의원 출마 문제가 거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이 사무총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역 출마와 관련, "이번 주 내에 이 부분에 대해선 상당 부분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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