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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보수의 미래' 발족…"품위 있는 보수로 거듭나야"(종합)

입력 2018-03-08 16:46   수정 2018-03-08 16:47

한국당 '보수의 미래' 발족…"품위 있는 보수로 거듭나야"(종합)
유기준 "한국당은 정당 내 민주주의도 작동 못해"
나경원 "당이 소수에 의해 운영"…'홍준표 체제' 우회 비판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8일 당내 모임인 '보수의 미래 포럼'을 발족시켰다.
포럼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모임 세미나를 열고 나경원·유기준 의원을 공동대표로, 원유철·정우택 의원을 고문으로 각각 선출했다.
이날 창립모임에는 김진태·김성원·윤상직·이완영·정종섭·조훈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포럼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경제 정책의 문제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음에도 민심이 한국당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향후의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됐다.
일각에서는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이른바 '반홍'(반홍준표) 인사들이 주로 참여해 본격적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실제로 이날 창립모임 모두발언에서는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공동대표인 유기준 의원은 "품위 있는 보수, 건전한 보수로 거듭나는 게 시급하다"며 "그럼에도 한국당은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지 못하고 정당 내 민주주의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 의원은 "여론조사 기관 분석에 의하면 보수는 낡고, 늙고, 지루하다고 표현된다. 보수정당이 이런 개념에서 벗어나 젊고, 새롭고, 매력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언급했다.



공동대표인 나 의원도 "당 지도부는 '여론조사가 잘못됐다', '언론이 돌아섰다'고 하는데 물론 그 부분도 문제는 있지만, 우리의 반성이 먼저"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당이 너무 소수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지금의 '홍준표 체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나 의원은 또 "과거부터 보수는 '안보팔이'에만 집중하고, 진보는 '인권팔이'에만 집중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권팔이를 하던 진보세력에서 유력 정치인이 최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가해자로 거론됐다. 그들의 위선적인 인권팔이가 드러난 것"이라며 "이럴 때 보수 세력이 진보의 위기에 대해서만 말할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우택 전 원내대표는 "탄핵을 주도했던 분들은 인륜의 측면에서 잘못된 길을 걸었던 분도 있다"며 "품격의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말이 거론되고 있어 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의 외연을 넓히는 데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당 지도부를 맡고 있는 바른정당 복당파 출신의 김성태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등과 함께 평소 '막말 논란'이 잦은 편인 홍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공동대표를 맡은 나경원·유기준 의원의 경우 그동안 각각 비박(비박근혜)계,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로 탄핵 등에서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기도 했지만, 이날 한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공동대표를 맡은 나 의원은 저와 거리가 먼 사람으로 느끼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대변인도 같이했다"며 "나 의원과는 여러 생각을 같이하고, 당의 상황에 대해 공통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도 "탄핵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의견 대립은) 넘어야 할 것 같다. 이 포럼이 대한민국과 보수의 미래를 위해 논의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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