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 찾아간 바른미래, 동서화합·지역주의 극복 천명(종합)

입력 2018-03-09 17:18   수정 2018-03-09 17:25

화개장터 찾아간 바른미래, 동서화합·지역주의 극복 천명(종합)

朴 "한국당, '1% 위한 적폐세력'…민주당, 지역 가르고 찢어"
劉 "지역감정 박살 내야…6·13 선거서 깜짝 놀랄 결과 낼 것"

(부산·하동=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은 9일 영호남이 만나는 상징적인 장소인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동서화합을 강조하고 지역주의 극복 의지를 밝혔다.
호남 기반의 국민의당과 영남 기반의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동서화합 정당'이라는 대의를 부각하기 위해 창당 후 영남과 호남을 번갈아 방문해왔다.
이번 부산 방문은 전북 전주와 대구, 광주에 이은 4번째 영호남 교차 방문이기도 하다.
이 같은 맥락에서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후에는 화개장터를 찾았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화개장터 '동서화합한마당' 행사에서 "6·13 지방선거가 호남과 영남이 하나됨으로써 지역주의를 선동하고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구태·악습 정치를 일소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을 한다고 요란 법석을 치지만 대통령과 여당은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는 말을 한마디도 해온 바가 없다"며 "오히려 지역을 가르고 찢어 자기들에게 유리한 방편으로 삼는 상태에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진정으로 적폐를 청산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공동대표는 특히 "1%의 특권층을 위한 국정농단·적폐 세력으로 평가받고 청산돼야 할 자유한국당, 오로지 조직화한 노동세력에만 의지하고 국민 편 가르기에 앞장서는 민주당, 양대 거대 정당의 벽을 넘고 허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호남과 영남이 평소 무슨 감정이 있었느냐. 정치인들이 잘못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앞장서서 케케묵은 지역감정을 반드시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것(지역주의)을 절대로 못 고친다"면서 "바른미래당이 지역감정을 박살 내고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것만 잘해도 국민들은 우리를 향해 박수를 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표로서 박주선 '형님'을 잘 모시고 바른미래당을 끝까지 지켜 6월 13일에 국민들이 깜짝 놀랄 만큼 좋은 결과를 반드시 가져오겠다"면서 "절대 기죽지 말고 국민 마음을 얻도록 잘해보자"라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가수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가 두 번이나 흘러나왔고, 각각 영·호남 출신의 가수인 나훈아와 남진의 대표곡도 흘러나와 영호남 화합 분위기를 돋웠다.
바른미래당은 화개장터 행사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동서화합 정신을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목표한 방향은 지역주의 극복과 동서화합으로 국민을 통합해야 국력을 결집할 수 있고 정치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 시대의 대의와 명분에 맞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여당인 민주당, 제1야당인 한국당과 각을 세우며 제3정당으로서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도 주력했다.
박 공동대표는 "지금 한국당은 국정농단의 적폐세력으로 청산대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민주당은 안희정(전 충남지사) 성폭력 적폐에서 보듯 적폐청산을 할 자격조차 없는 사람들이 적폐 청산 운운하고 자기 적폐는 감추고 숨기고 눈 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당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지 않겠는가"라면서 "대안으로서 저희가 선택받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자신했다.
바른미래당은 그간 한국당의 아성으로 불렸던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부울경에서 한국당을 몰살시키겠다. (한국당과의) 연대는 추호도 없고, 부울경에서 한국당이 발을 못 붙이게 할 것"이라며 영남권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 최고위원은 간담회 말미에 "한국당 '몰살'이라는 표현을 '부산 앞바다에 수장시키겠다'라고 바꾸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한국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듭 분명한 선을 그었다.
유 공동대표는 "(그동안) 중앙당이 선거연대가 없다고 결정하고 지역에서 후보 간에 노골적으로 연대하는데 저는 그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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