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고비 하나 넘겼네요. 허허. 이제 마지막 하나 남았는데, 모든 걸 쏟아 붓겠습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눈앞에 둔 원주 DB의 이상범 감독은 이틀 뒤 서울 SK와의 일전을 승리로 장식해 자력 우승을 일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감독은 9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를 마치고 "경기 초반 이기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좀 풀리지 않았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면서 "SK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마지막 고비를 넘겠다"고 말했다.
이날 DB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86-72로 승리하며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한 경기를 남겼다. 11일 SK전에서 이기면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한다.
DB는 이날 인삼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전반까지 고전하다 어렵게 전세를 뒤집어 '매직넘버'를 줄였다.
이 감독은 "'그러지 말자'면서도 사람인지라 다 왔으니까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은 왜 그런 마음이 없겠느냐"면서 "그런 것에서 슈팅이나 밸런스 실수가 나온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조바심만 안 내면 될 것 같다"고 재차 강조하며 "우리 힘으로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디온테 버튼, 두경민 등 주축 선수들이 변함없이 활약한 가운데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부딪쳐 무릎을 다친 로드 벤슨의 상태는 다음 경기 변수로 떠올랐다.
이 감독은 "벤슨이 괜찮다고는 하니 조금 무리하더라도 끝까지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 안되면 어쩔 수 없다"면서 "내일 상태를 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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