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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는 자신을 외교관이자 협상가, 전략가로 여겨"

입력 2018-03-11 01:20  

WP "트럼프는 자신을 외교관이자 협상가, 전략가로 여겨"
김정은 정상회담 제안수락 웨스트윙 앞 발표도 진두지휘
"대북 참모 부족 걱정안해…대북라인 공백 스스로 메워"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북미 정상회담 결정에서 전 세계는 그 자신이 외교관이자 협상가, 전략가인 트럼프 대통령을 어렴풋이 보게 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즉석에서 수락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놀라운 결정의 뒷이야기를 전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WP는 "지난 6주간 트럼프 정부의 한국 전문가들은 점점 적어졌다. 백악관은 주한 미 대사의 선택을 포기했고 국무부의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그만뒀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 보좌관은 2주간 육아휴직을 갔다"며 "그러나 한국 특사단이 방미했을 때 그 공백을 메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최고 참모들이 받으려던 안보브리핑에 개인적으로 끼어들었으며, 한국 관리들을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로 부른 뒤 현장에서 역사적인지만 극도로 위험한 정상회담에 합의했다"며 "그는 당시 케이블 뉴스로 생방송 되는 웨스트윙(집무동) 바깥 진입로에서 극적인 발표도 지휘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 정상회담 합의 뉴스는 워싱턴과 서울 등을 충격에 빠뜨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노 여배우와의 성관계 의혹을 둘러싼 스캔들의 확산과 이날 발표된 관세명령에 관한 우려를 가려주는 거대한 폭로에 기뻐했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이 신문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하고 성가신 상황을 둘러싼 백악관의 논의 과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관여는 자신을 협상의 귀재로 생각하는 그를 71년 생애의 가장 난처한 대결로 몰아넣었다"며 "하지만 백악관에서의 폭풍 같은 밤은 참모들의 부족을 그가 걱정하지 않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을 외교관이자 협상가, 전략가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신문은 "현재 트럼프의 백악관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가"라면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 조치가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인지, 북미 대화들의 어젠다에 무엇을 망라할지, 두꺼운 브리핑 책을 경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당국조차 잘 알지 못하는 적을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할지 등을 고위관리들이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에 대한 답변은 불투명해졌다"라고 전했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의 접근방식, 과거의 대통령들과 매우 매우 달라지겠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놀라운 결정을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 조야에서는 대북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즉흥성을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북한이 과거 제재완화를 조건으로 한 핵 프로그램 동결에 합의했지만 결국 합의는 실패로 이어졌으며 현직 미국 대통령이 실패의 위험 때문에 북한 지도자를 만난 적이 없다는 점을 WP는 상기시켰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은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가라기보다는 TV에 맞는 인물"이라며 "그가 보여준 것은 거래의 기술이 아니라 예고광고의 기술"이라고 비판했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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